▲한화 이글스 김민우.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김민우.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대전, 최민우 기자] 한화 이글스 김민우가 데뷔 첫 완투승을 거뒀다.

김민우는 4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9이닝동안 3피안타 1피홈런 2볼넷 1실점 5탈삼진을 기록하며, 완투승을 올렸다. 김민우의 활약 속에 한화는 10-1로 이겼고, 2연승을 질주했다.

2회 노진혁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김민우는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올라가는 순간까지 투구를 이어갔다. 3회부터 패스트볼 위주로 투구했고 범타를 유도해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7회까지 투구 수 77개를 기록. 효율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결국 공 106개로 9이닝을 책임진 김민우다.

경기를 마친 뒤 박상원과 강재민, 김종수는 생수를 들고 나와 더그아웃에서 김민우를 기다렸다. 그리곤 김민우에게 물 폭탄을 쏟아 부었다. 온 몸이 흠뻑 젖었지만, 김민우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가득했다.

김민우는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을 때보다 더 기분이 좋다”며 자신의 데뷔 첫 완투승을 축하해준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민우는 “사실 9회 마지막 아웃 카운트는 삼진으로 잡겠다는 생각을 했다. 경기를 마친 순간에는 완투승은 떠오르지 않았다. 그냥 마음속으로 ‘끝났다’고 생각했다”며 경기 소감을 말했다.

경기가 술술 풀리면서 완투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김민우는 “7회를 던지고 투구수를 생각해보니까 9회까지도 가능할 것 같더라. 잘 조절하면서 이닝을 끌고 가자고 생각했다. 타순 두 바퀴 돌 때까지 패스트볼로 승부를 했는데, 범타를 유도한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올 시즌 유독 NC 상대로 좋은 기억이 많은 김민우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세 차례 NC와 맞붙어 1승 1패 평균자책점 3.18를 기록했다. 올해 김민우가 따낸 5승 중 2승을 NC에 뺏어냈다. 이에 대해 김민우는 “NC에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도 경기에 나설 땐 좋은 결과를 내자는 마음으로 나선다”며 계속 호투를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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