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선두 아스널을 상대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모처럼 기분 좋은 기록이 알려졌다.
맨유는 5일 오전 0시 30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에서 아스널을 상대로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6라운드 안방 경기를 치른다.
개막 후 2연패를 당했던 맨유는 최근 확실한 상승세로 돌아섰다. 리버풀과의 더비에서 첫 승을 거둔 뒤 3연승 행진 중이다. 지난 2경기에서는 모두 무실점을 거두며 수비 안정감도 찾았다.
하지만 아스널 앞에선 명함을 내밀 수 없다. 아스널은 개막 후 무려 5연승 행진을 달리며 리그 선두를 질주 중이다. 5경기 5승 13득점 4실점으로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팀이다.
그렇다고 맨유가 순순히 물러날 생각은 없다. 리버풀을 상대로 반전의 시작을 알렸던 만큼 아스널의 연승을 멈춰 세우겠다는 각오다.
분명한 승리 공식도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전반전을 앞선 채 마친 맨유가 패배한 건 단 4차례뿐이다”라고 전했다.
1992년 이후 리드를 잡고 후반전에 돌입했던 맨유의 첫 패배는 지난 2001년 11월. 상대는 공교롭게도 아스널이었다. 당시 1-0으로 앞선 채 후반전을 맞이했던 맨유는 최종 스코어 1-3으로 역전패했다.
이후 2007년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2011년에 첼시, 2014년에 레스터 시티에 역전패를 당했다. 가장 최근 기억이 8년 전인 2014년일 정도다.
다만 이는 모두 원정에서의 기록이다. 매체는 “맨유가 안방에서 전반전 리드를 잡은 뒤 패배한 건 1984년 이후 없다. 39년간 하프타임 후 역전패가 없다”라며 놀라운 기록을 소개했다.
올 시즌 개막 후 맨유는 각종 불명예 기록을 새로 썼다. 초반 2연패를 당하며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30년 만에 최하위를 기록했다. 수장 에릭 텐 하흐 감독은 홈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 패배한 첫 번째 맨유 감독이 됐다. 또 1921년 이후 첫 두 경기에서 모두 진 최초의 맨유 감독이 되기도 했다.
맨유는 안방에서 5연승의 1위 아스널과 마주한다. 아스널의 기세가 높지만, 전반전을 앞선 채 마친다면 승리한다는 부적이 있다. 각종 기록이 나올 때마다 씁쓸했던 맨유에는 깨고 싶지 않은 기분 좋은 징크스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