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8월 맨유는 아스널을 상대로 8-2 대승을 거뒀다.
▲ 2011년 8월 맨유는 아스널을 상대로 8-2 대승을 거뒀다.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웨인 루니(36, DC 유나이티드) 감독이 아스널전 대승의 기억을 떠올렸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4일(한국시간) “루니는 아스널전 8-2 대승을 즐기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맨유는 지난 2011년 8월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리그 경기에서 기록적인 8-2 대승을 거뒀다.

이날 맨유는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전반전에만 루니의 프리킥 골을 포함해 3-1로 앞서갔다.

후반전에 맨유의 화력은 더 폭발했다. 루니가 다시 한번 프리킥 득점에 성공했고 루이스 나니(35, 멜버른 빅토리)는 감각적인 칩샷으로 아스널의 자존심에 상처를 냈다.

이후 교체 투입된 박지성이 팀의 여섯 번째 골을 터뜨렸고 루니 또한 페널티킥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90분이 지난 뒤 점수판은 8-2를 가리켰다.

라이벌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역사적인 대승을 이끈 루니였지만 마음 한편에는 불편함이 있었다. 상대 감독에 대한 존경심 때문이었다.

루니는 ‘더 타임스’를 통해 “내가 해트트릭을 작성하긴 했지만, 경기를 돌아보면 만감이 교차했다. 실제로 약간 불편함도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난 아르센 벵거 감독을 정말 좋아하고 많이 존경한다. 8-2라는 결과로 팬들에게 조롱당하는 모습을 보니 즐기지 못했다”라며 씁쓸했던 이유를 밝혔다.

루니는 “심지어 나니가 보이치에흐 슈체스니(유벤투스)를 상대로 칩샷을 성공했을 땐 상대를 놀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라며 득점에도 마냥 기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