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4경기 만에 그라운드를 밟은 주장이 83초 만에 경고를 받으며 다시 주목받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6라운드 아스날과의 안방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개막 2연패 후 4연승을 달린 맨유(승점 12)는 단숨에 5위로 뛰어올랐다. 또 숙적 아스날(승점 15)의 5연승 행진을 저지하며 시즌 첫 패배까지 안겼다.
이날 맨유의 승리를 확정한 건 신입생 안토니와 마커스 래시포드였다. 9,500만 유로(약 1,289억 원)의 이적료에 맨유 유니폼을 입은 안토니는 입단하자마자 선발로 데뷔전을 치렀다.
안토니는 전반 35분 래시포드의 패스를 받아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데뷔전 데뷔골로 깊은 인상까지 남겼다.
맨유의 첫 골을 도운 래시포드는 후반전에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21분과 30분 연속해서 아스날의 골망을 흔들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다른 의미로 눈에 띈 선수도 있었다. 맨유의 주장 해리 매과이어는 이날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올 시즌 개막 후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던 매과이어는 충격의 2연패와 함께 벤치로 밀려났다. 지난 시즌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비판을 잠재우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매과이어의 벤치행과 함께 맨유는 살아났다. 라파엘 바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로 이뤄진 중앙 수비수 조합은 이날 경기 전까지 3연승을 안겼다. 지난 2경기는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매과이어는 4경기 만에 다시 출전했다. 맨유가 3-1로 앞선 후반 35분 마르티네스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하지만 1분 만에 경고를 받았다.
카세미루가 공을 뺏기며 아스날의 역습이 시작됐다. 이를 저지하려던 매과이어는 가브리엘 제주스를 잡아채며 넘어뜨렸다. 더 자세히는 후반 34분 16초에 투입돼 83초 뒤인 35분 39초에 반칙을 저질렀다.
영국 매체 ‘BBC’는 “매과이어가 경고를 받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카세미루가 공을 빼앗기자 제주스를 넘어뜨릴 수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투입되자마자 경고를 받았다”라며 매과이어에게 평점 5점을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