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채연이 2022~2023 시즌 ISU 피겨 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ISU 인스타그램 캡처
▲ 김채연이 2022~2023 시즌 ISU 피겨 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ISU 인스타그램 캡처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기대주 김채연(16, 수리고)이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최종 합계에서 개인 최고 점수를 경신하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채연은 1일(한국시간)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ISU 피겨 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8.15점 예술점수(PCS) 59.7점을 합친 총점 127.85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67.61점과 합친 최종 합계 195.46점을 기록한 김채연은 217.68점으로 우승을 차지한 시마다 마오, 205.82점을 받으며 2위에 오른 치바 모네(이상 일본)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8월 ISU 주니어 그랑프리 데뷔전인 2차 대회 프랑스 쿠르슈벨 그랑프리에서 김채연은 191.46점으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주니어 데뷔 경기에서 190점 이상의 점수를 받은 한국 여자 싱글 선수는 김채연이 처음이었다.

그리고 올 시즌 처음 출전한 이번 대회서 동메달을 따내며 생애 두 번째 ISU 주니어 그랑프리 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7월 주니어 그랑프리 파견 선발전에서 김채연은 신지아(14, 광동중)에 이어 여자 싱글 2위에 올랐다. 이번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서 그는 종전 쇼트프로그램(66.9점)과 프리스케이팅(124.56점) 총점(191.46점) 개인 최고 점수를 모두 갈아치우는 성과도 거뒀다.

또한 이번 대회서 김채연이 받은 195.46점은 올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여자 싱글에 출전한 한국 선수 점수 가운데 가장 높다. 3차 대회서 우승한 신지아는 194.68점을 기록했다.

▲ 김채연 ⓒ대한빙상경기연맹
▲ 김채연 ⓒ대한빙상경기연맹

김채연은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뛰었고 수행점수(GOE) 1.52점도 챙겼다. 이 기술에서만 11.62점(기본점수<10.10> + 수행점수<1.52점>=11.62)을 얻으며 쾌조의 출발을 보인 김채연은 트리플 루프와 트리플 살코, 더블 악셀도 실수 없이 해냈다.

프로그램 후반부에 배치된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러츠 + 더블 토루프 + 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흔들림이 없었다. 그러나 트리플 플립 + 더블 악셀 시퀀스에서는 후속 점프가  언더로테이티드(점프 회전수가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란 경우)가 지적되며 0.98점이 깎였다.

플라잉 카멜 스핀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은 최고 등급인 레벨4를 받았고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은 레벨3를 기록했다.

▲ 2022~2023 시즌 ISU 피겨 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여자 싱글에서 우승한 시마다 마오 ⓒISU 인스타그램 캡처
▲ 2022~2023 시즌 ISU 피겨 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여자 싱글에서 우승한 시마다 마오 ⓒISU 인스타그램 캡처

우승을 차지한 시마다는 트리플 악셀을 시도해 깔끔하게 성공했고 1.83점의 수행점수도 얻었다. 그는 쿼드러플(4회전) 토루프에도 도전해 착지에 성공했다. 그러나 회전수 부족으로 쿼터 랜딩(q로 표기 : 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부족한 경우) 판정이 내려졌다.

시마다는 지난달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세운 종전 개인 최고 점수인 212.65점을 넘어서며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피겨 스케이팅 최강국인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이 허용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마다는 올 시즌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함께 출전한 한희수(14, 선일여중)는 156.66점으로 11위에 올랐다. 152.25점을 받은 김민채(16, 신정고)는 13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