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레이버컵을 앞두고 저녁 만찬에 참석한 라파엘 나달(왼쪽)과 노박 조코비치
▲ 2022년 레이버컵을 앞두고 저녁 만찬에 참석한 라파엘 나달(왼쪽)과 노박 조코비치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올 시즌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 본선이 31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한다.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는 '왕중왕전'인 니토 ATP 파이널스를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대회다. 그랜드슬램 대회 다음으로 등급이 높은 마스터스 대회인 만큼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1969년부터 시작한 이 대회에서 가장 많이 정상에 오른 그는 노박 조코비치(35, 세르비아, 세계 랭킹 7위)다. 조코비치는 2009년 파리 마스터스에서 처음 우승했고 이후 다섯 번(2013, 2014 2015, 2019, 2021)이나 정상에 올랐다.

올해 7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조코비치는 6번 시드를 얻었다. 윔블던에서 우승한 그는 지난 3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막을 내린 ATP 투어 텔아비브 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후 출전한 아스타나 오픈에서도 정상에 등극하며 2주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문제로 올해 많은 대회 출전이 무산됐다. 호주오픈과 US오픈 코트에 서지 못한 것은 물론 북미 지역에서 열리는 굵직한 무대에 서지 못했다.

▲ 노박 조코비치
▲ 노박 조코비치

그런데도 조코비치는 올해 네 번이나 우승하며 시즌 상위 8명이 출전하는 파이널스 출전권을 확보했다.

조코비치는 이번 파리 마스터스에서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대회를 앞두고 ATP와 인터뷰를 가진 그는 "기분이 매우 좋다. 이곳에서 많은 성공을 거뒀고 그것은 항상 자신감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나는 최근 레이버 컵과 텔아비브, 아스타나에서 경기했고 훌륭한 테니스를 했다. 그리고 실내에서 열리는 대회는 물론 어디에서나 좋은 성과를 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파리 마스터스는 실내에서 열린다. 조코비치는 장소를 가리지 않고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거뒀다. 파리 현지에서 적응 훈련 중인 그는 컨디션에 자신감을 보이며 통산 7번째 우승을 노린다.

1회전(64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조코비치는 디에고 슈왈츠만(30, 아르헨티나, 세계 랭킹 21위)과 막심 크레시(25, 미국, 세계 랭킹 34위)가 펼치는 1회전 승자와 첫 경기를 치른다.

▲ 라파엘 나달
▲ 라파엘 나달

조코비치의 '숙적' 라파엘 나달(36, 스페인, 세계 랭킹 2위)은 US오픈 16강 탈락 이후 약 2개월 만에 단식에 복귀한다.

나달은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 오픈을 정복했다. 그는 6월까지 4번 우승, 1번 준우승하며 전성기 못지않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윔블던에서 복근 파열 부상으로 준결승을 기권했다. 이때부터 부상이라는 '최고의 적'에 시달렸고 하향곡선을 그렸다.

US오픈에서는 16강전에서 프랜시스 티아포(24, 미국, 세계 랭킹 17위)에게 덜미가 잡혔다. 이후 남자 테니스 대항전인 레이버컵에서는 '평생 라이벌'이었던 로저 페더러(41, 스위스)와 복식에서 호흡을 맞췄다.

지난 9일, 아들을 출산하며 코트 밖 생활에 충실했던 나달은 파리 마스터스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2번 시드인 그는 로베르토 바티스타 아굿(34, 스페인, 세계 랭킹 22위)과 토미 폴(25, 미국, 세계 랭킹 30위)가 맞붙는 1회전 승자와 2회전을 치른다. 

나달이 파리 마스터스에서 지난 상반기의 기량을 보여줄지는 미지수다. 그는 아직 이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지난 2007년 거둔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대진 상 조코비치와 나달 모두 4강에 진출해야 '빅 매치'가 성사된다. 나달은 8강에서 강적인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4, 그리스, 세계 랭킹 5위)를 만날 가능성이 있다. 조코비치도 올해 프랑스 오픈과 US오픈에서 준우승한 카스페르 루드(23, 노르웨이, 세계 랭킹 3위)와 준준결승을 치를 수 있다.

▲ 카를로스 알카라스
▲ 카를로스 알카라스

톱 시드 카를로스 알카라스(19, 스페인, 세계 랭킹 1위)는 니시오카 요시히토(27, 일본, 세계 랭킹 37위)와 아슬란 카라체프(29, 러시아, 세계 랭킹 60위)가 맞붙는 1회전 승자와 2회전에서 맞붙는다.

한편 TV채널 스포티비 온(SPOTV ON)과 스포츠 OTT 서비스인 스포티비 나우(SPOTV NOW)는 ATP 투어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 주요 경기를 위성 생중계한다. 또한 SPOTV ASIA(스포티비 아시아)에서도 생중계한다. 스포티비 아시아는 동남아 지역 13개국에 송출되는 채널로 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인 윔블던과 US오픈, 남자프로테니스 ATP 투어, 모터사이클 레이싱 대회인 모토지피(GP), WTT(World Table Tennis) 탁구대회, BWF(세계배드민턴연맹) 배드민턴 대회 국제스포츠클라이밍(IFSC)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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