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진리. 제공| DND엔터테인먼트
▲ 이진리. 제공| DND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이진리가 성장하는 완성형 배우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이진리는 22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영화 '악에 바쳐'(감독 김시우)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악에 바쳐'는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은 남자 태홍(박유천)과 처음부터 잃을 게 없던 여자 홍단(이진리)가 나락의 끝에서 서로의 삶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배우 이진리는 여주인공을 맡아 박유천과 호흡을 맞췄다. 비록 논란 속에 영화는 극장 개봉을 포기했지만 IPTV, VOD 등으로 시청자와 만났다. 

이진리는 "감독님과 리딩 전 2시간 동안 얘기를 많이 나눴다. 2시간 혼자 내 얘기를 떠들었는데 그 모습을 보고 이 영화를 끌고 갈 수 있겠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라고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 '악에 바쳐' 스틸. 제공| (주)나인테일즈코리아
▲ '악에 바쳐' 스틸. 제공| (주)나인테일즈코리아

이진리는 '악에 바쳐'에서 슬픈 사연을 숨기고 있는 탈북자 화류계 여성 홍단 역으로 분했다. 

이진리는 "외적으로도 많이 준비했다. 히피펌을 했는데 아직도 머릿결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라며 "중국어와 북한말을 자유자재로 써야 해서 연습을 많이 했다. 직접 탈북민을 만나 말투를 연습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화류계 여성은 만나기 쉽지 않아서 인터뷰하지는 못했다. 대신 촬영 현장인 인천 차이나타운에 가서 분위기를 미리 느꼈다. 거리에서도 직업여성이 봉고차에서 내리는 모습 같은 걸 주의 깊게 지켜봤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홍단보다 더 파격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 홍단을 준비하면서도 역할을 잘 해내고 싶은 욕심 때문에 파격적이라고 생각을 못 했다. 그냥 어떻게 하면 홍단이를 보여줄 수 있을지에 집중했다"라며 열정을 드러냈다. 

▲ '악에 바쳐' 스틸. 제공| (주)나인테일즈코리아
▲ '악에 바쳐' 스틸. 제공| (주)나인테일즈코리아

'악에 바쳐'는 마약 관련 파문을 일으켰던 박유천의 복귀작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한 부담은 없었냐는 질문에 "주변에서는 우려가 조금 있기도 했지만 상관하지 않았다. 내가 홍단이란 역할을 해내는 게 더 중요했고 작품에 민폐가 되지 않으려 노력했다"라며 "박유천이라는 배우 덕분에 노출이 많이 될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했다. 긍정적인 반응만 있지 않다는 건 잘 알지만, 부담은 없었다"라고 답했다. 

그는 "오히려 경험이 많은 선배와 같이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영화 찍을 때 보면서 배운 점이 많다. 신인 여배우랑 하는 게 껄끄러울 수 있는데 그런 내색 하나도 없이 도움을 많이 주셨다. 감사하고 좋은 기억밖에 없다"라고 감사해했다. 

이어 "첫 번째 촬영에 박유천이 많이 맞는 장면을 촬영하는데 심하게 맞아서 병원에 다녀왔다. 팔이 부었는데 저녁에 업고 뛰는 신이 있었다. 죄송한 마음이 들었는데 괜찮다고 편하게 업히라고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줬다"라며 비하인드를 밝혔다. 

▲ 이진리. 제공| DND엔터테인먼트
▲ 이진리. 제공| DND엔터테인먼트

중학생 때부터 배우를 꿈꿔왔다는 이진리는 "배우가 너무 하고 싶어서 뮤지컬 학과에 들어갔는데 부모님 반대로 입학식 날 자퇴를 했다. 이후에 다시 가천대학교 연기 예술학과로 입학했는데 첫 공연을 보고 눈물을 흘리셨다. 지금은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신다"라고 말했다. 

이진리는 "가천대에 이순재 배우가 교수님으로 계신다. 1기여서 많은 애정을 주시고 챙겨주신다. '악에 바쳐'를 찍었다고 넌지시 얘기는 했는데 공개한다고 얘기는 못 했다"라며 "만나면 매번 언제 결혼하냐 물어보신다. 주례도 서주신다고 했다"라고 밝혀 웃음을 줬다. 

이어 "'묵묵히 하다 보면 네가 가고 싶은 자리에 있을 거다'라고 말씀해주신다. 힘들 때 큰 버팀목이 된다"라고 덧붙이며 감사해했다. 

▲ 이진리. 제공| DND엔터테인먼트
▲ 이진리. 제공| DND엔터테인먼트

이진리는 2016년 서울 시립극단에 입단해 다양한 작품으로 연기 열정을 이어왔다. 이후 영화 '귀여운 남자', KBS Joy '연애의 참견' 등을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이진리는 "'연애의 참견' 방송 이후 알아봐 주시는 분이 많아졌다. 이런 게 인지도구나 느끼면서 기분이 묘했다. 더 많은 분이 알아봐 줄 수 있게 더 열심히 할 것이다"라는 다짐을 전했다. 

이어 "나는 경험 중독자다. 새로운 것을 경험하면서 발전해가면서 뿌듯함을 느끼는 성격이라 배우가 잘 맞는 것 같다. 새로운 경험을 계속할 수 있는 직업이라 그게 배우 생활의 원동력이다"라며 "다음엔 '여자 조커' 같은 비정상적인 인물을 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도전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내가 완성형이 돼 가는 걸 지켜보고 싶다"라며 "내 SNS 상태 메시지가 '진리는 변태 중'이다. 한 배역에 함몰되지 않고 채찍질해서 나를 변화시키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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