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영웅. 출처| MBN '불타는 트롯맨' 방송 캡처
▲ 황영웅. 출처| MBN '불타는 트롯맨' 방송 캡처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MBN '불타는 트롯맨'이 논란의 우승후보 황영웅을 안고가기 위해 나몰라라 방송을 강행하고 있다. 
 
황영웅은 지난달 28일 생방송된 MBN '불타는 트롯맨' 결승 1차전에 편집 없이 출연했다. 상해 전과 등 각종 논란에도 하차 없이 1차전 1위를 차지하며 우승까지 성큼 나섰다.

이날 1위로 호명된 황영웅은 "감사하고 죄송하다"라며 "혹시나 최종 1위가 됐을 때는 상금을 사회에 기부하고 싶다는 말씀 전해드린다"라고 밝혔다. 

논란 이후 처음으로 대중에게 자신의 입장을 전할 수 있는 자리에서도, 받지도 않은 상금을 내놓겠다며 기부 계획을 밝혔다. 아무리 우승에 가까운 출연자라고 해도 기부를 하겠다는 상금은 아직 황영웅의 것이 아니며, 특히 기부를 한다고 해서 황영웅에게 면죄부가 될 리 없다.

심지어 무리한 방송 강행 결정으로 사방에서 공격받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 받지도 않은 상금을 미리 끌어들여 기부를 예고하는 것은 '면피성'이라는 지적들이 나온다. 

같은 제작진, 같은 상황에서 '미스트롯2'의 진달래는 빠르게 하차를 결정했지만, 황영웅만큼은 끝없는 논란과 의혹에도 부득이 안고 가려는 제작진의 욕심 역시 과하다는 반응이다. 눈 감고, 귀 막고 방송을 강행해 상해 전과자의 갱생쇼를 보여주겠다는 굳은 의지가 과연 시청자들에게 어떤 가치를 안겨줄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현재 황영웅의 폭행 피해, 가해를 폭로하고 나선 8명으로 추정된다. 친구, 군 시절 동료, 전 연인들이 포함됐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씨는 "(황영웅이)약한 친구들, 장애인 그런 애들만 때렸다"며 "마치 '더 글로리'의 손명오라고 생각하시면 된다"고 폭로했다.

이렇듯 당장 하차하고 통편집해도 이상하지 않을 역대급 논란 참가자임에도 MBN은 황영웅의 우승 서사를 위해 방송을 강행하고 있다. 하차요구는 묵살하고 '내로남불'식 우승 서사 만들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불타는 트롯맨'의 방송사인 MBN은 현재 자본금 편법 충당으로 6개월 업무 정지 판결을 받고 항소심을 통해 집행정지를 신청한 상태다. 서울행정법원은 "원고의 비위행위가 매우 위법한 것으로 보인다. 일반 사기업과 달리 공공성이 있고 높은 책임이 요구되는 사업을 하면서도 비위를 저질러 신뢰를 훼손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과연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민원을 뒤로하고 상해 전과자의 출연을 강행하는 MBN이 공공성과 높은 책임에 걸맞은 방송을 이어갈 수 있을지, 하차를 거부한 황영웅의 활약이 계속될 '불타는 결승전' 2차전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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