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철원, 김광현, 이용찬 ⓒ곽혜미 기자
▲ 정철원, 김광현, 이용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지난 3월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 중 음주 논란을 일으킨 대표팀 투수 3명이 징계를 받았다.

김광현(SSG), 이용찬(NC), 정철원(두산)은 3월 WBC 기간 중 새벽까지 주점에서 술을 마셨다. 당초 유튜브 폭로에서는 10일 한일전을 앞두고 여성들과 마셨다고 알려졌지만, 이들은 소명을 통해 7일 이동일과 10일 경기 후였고 여성들은 없었다고 밝혔다.

KBO는 대표팀에 선수를 차출시킨 9개 구단을 상대로 경위서와 사실확인서를 받아 진상 조사에 들어갔다. 세 선수는 1일 나란히 고개숙여 공개 사과에 나섰고 김광현은 1일, 정철원과 이용찬은 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7일 상벌위원회를 연 KBO는 논의 끝에 KBO 규약 제 151조 '품위손상행위'에 근거해 대회기간 2차례 유흥주점을 방문해 국가대표의 품위를 손상시킨 김광현에게 사회봉사 80시간 및 제재금 500만 원, 1차례 유흥주점을 출입한 이용찬, 정철원에게 각각 사회봉사 40시간, 제재금 300만 원 징계를 결정했다. 

선수들은 이날 모두 상벌위원회에 참석해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김광현은 상벌위원회에 소명을 마치고 난 뒤 취재진 앞에서 "상벌위 결과를 잘 수용하겠다. 다시 한번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용찬은 "사실대로 말씀을 드렸고 결과를 잘 수용하겠다"라고 말했으며 정철원은 "사실을 바탕으로 진술했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 고개숙인 김광현. ⓒ곽혜미 기자
▲ 고개숙인 김광현. ⓒ곽혜미 기자

 

KBO는 철저한 조사를 위해 해당 도쿄 유흥주점 업소 관리자에게 유선상으로 출입 일시, 계산, 종업원 동석 등을 확인했다. 선수들도 '새벽 늦게까지 술을 마셨다', '한일전을 앞두고 놀았다'는 가짜 뉴스로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 신용카드 사용 내역서를 제출했다. 선수들은 해당 주점 카드 내역서 뿐 아니라 한일전 전날 편의점에서 쓴 카드 내역서까지 내며 적극적으로 소명했다.

KBO는 당초 정규 시즌 출장 정지 등 강한 징계도 불사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선수들이 처음 알려진 바와 다르게 징계할 만한 일이 없었다는 점에서 '품위손상행위'만 적용해 봉사시간, 제재금 징계를 결정했다. 선수들은 유소년 야구 봉사 등을 통해 사회에 봉사하며 반성하는 마음을 사회에 전할 예정이다.

▲ 이용찬 ⓒ곽혜미 기자
▲ 이용찬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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