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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리뷰]'귀공자', '나쁜놈 위에 미친놈' 김선호의 백발백중 귀환

작성일: 2023.06.10 08:00 유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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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공자' 추격 포스터. 제공| NEW
▲ '귀공자' 추격 포스터. 제공| NEW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믿음에 보답한 김선호, 또 한 번 증명한 김강우, 확신의 신예 강태주까지. 깔끔한 미친놈, '귀공자'로 돌아온 김선호가 적중률 100% 확신의 복귀 신호탄을 날렸다.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강태주)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김선호)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다. 

필리핀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코피노'인 마르코는 아픈 어머니의 수술비를 벌기 위해 판돈이 걸린 불법 복싱 경기를 하며 살아간다. 초반 마르코의 서사를 쌓아가는 과정은 필리핀 빈민가의 빈티지한 분위기를 잘 담아내며 감각적인 누아르의 분위기를 풍기지만,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과정이 다소 늘어진다.

▲ '귀공자' 스틸. 제공| NEW
▲ '귀공자' 스틸. 제공| NEW

그러나 이 분위기는 마르코가 한국행 비행기를 타면서 완전히 반전된다.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한국으로 떠나는 마르코, 그리고 그 뒤를 쫓아 섬뜩한 말을 건네는 '귀공자'의 모습으로 영화의 본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정체불명의 귀공자와 한 이사(김강우), 윤주(고아라)까지 세 사람이 영화 내내 마르코를 추격하며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 '귀공자' 스틸. 제공| NEW
▲ '귀공자' 스틸. 제공| NEW

김선호는 '귀공자'로 완벽한 복귀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로맨스 장인' 김선호는 시종일관 여유로운 미소를 짓는 광기의 추격자 '귀공자'로 완벽 변신에 성공했다. 김선호만의 매력인 능글맞은 대사톤과 산뜻한 미소는 그대로 살리되, 섬뜩한 대사를 더해 '나쁜 놈 위에 깔끔한 미친놈'을 완성해 냈다. 

'귀공자'는 박훈정 감독의 전작 '신세계'와 '마녀' 시리즈에 비해 블랙 코미디 요소가 대폭 추가됐다. 영화 곳곳에 과하지 않게 배치된 웃음 포인트는 적중률 100%. 자칫 무겁울 수 있는 소재, 너무 가벼워질 수 있는 말장난을 '귀공자' 만의 포인트로 살려낸 것 역시 김선호다. 여기에 과격한 액션 연기까지 거뜬하게 소화해내며  대안 없는 캐스팅임을 증명, 사생활 논란 이후에도 캐스팅을 고집한 박훈정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 '귀공자' 스틸. 제공| NEW
▲ '귀공자' 스틸. 제공| NEW

초중반은 김선호의 원맨쇼였다면 중후반은 '믿고 보는 배우' 김강우가 힘을 더한다. '간신'에서 광기 가득한 연산군 역으로 눈도장을 찍은 데 이어 '아이템', '공작도시' 등에서 이미 수차례 악역을 출중하게 소화해 낸 김강우는 '귀공자'에서 죄책감 없이 무자비한 악행을 저지르는 한 이사로 완벽하게 변신해 새로운 악역의 면모를 보여준다. 그는 욕설이 대부분인 대사도 거부감 없이 소화해 내며 눈빛만으로도 공포감을 조성한다. 

▲ '귀공자' 강태주 스틸. 제공| NEW
▲ '귀공자' 강태주 스틸. 제공| NEW

1980:1의 경쟁률을 뚫고 마르코 역을 따낸 신예 강태주의 연기 또한 돋보인다. 강태주는 첫 영화 데뷔작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안정적인 연기로 극의 몰입을 도왔다. 코피노 역할을 맡은 강태주는 영어, 필리핀어, 한국어까지 3개 국어를 소화하면서도 강도 높은 액션 연기에 더해 아버지를 향한 감정 연기까지 완벽 소화해내며 확신의 '박훈정 픽 신예'임을 증명했다. 

'귀공자'는 액션으로 시작해 액션으로 끝나는 영화다.  카체이싱 액션부터 맨몸 액션, 총과 도구를 사용하는 액션까지 믿고 보는 박훈정 표 액션신을 곳곳에 배치해 보는 맛을 높였다. 특히 극 후반 대저택 액션신은 그간의 서사와 감정, 모든 액션이 응집된 영화의 백미다. 모든 액션을 대역과 CG 없이 김선호, 김강우부터 강태주, 고아라 등 배우들이 90% 이상 직접 소화해 내며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 

영화를 관람한 후 "왜?"를 따져 묻는다면 전개에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힘을 풀고 '귀공자'의 세계에 빠지는 게 이 영화를 즐기는 법이다. 유쾌하고 통쾌한 '귀공자'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6월 21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러닝타임 1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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