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소휘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아시아배구연맹
▲ 강소휘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아시아배구연맹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약체' 베트남에 대역전패를 당하고 고개를 숙였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30일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열린 2023 아시아 여자배구선수권대회 조별예선 C조 베트남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25-22, 25-19, 23-25, 17-25, 13-15)으로 대역전패를 당했다.

한국은 베트남, 대만, 우즈베키스탄과 C조에 편성돼 있다. 조 2위까지 8강 결선에 진출이 가능하다.

충격적인 대역전패가 아닐 수 없다.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전패를 당하면서 대회 27연패에 빠진 한국은 세계랭킹이 35위까지 하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여기에 한 수 아래로 여겼던 세계랭킹 47위 베트남에 대역전패를 당하면서 8강 결선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한국은 1세트부터 22-22로 접전을 펼치다 3연속 득점에 성공, 25-22로 1세트를 따낼 수 있었고 2세트에서도 강소휘와 이선우가 공격에 앞장 서면서 19-19에서 21-19로 리드를 잡은 뒤 내리 4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25-19로 승리를 확인했다. 그러나 한국은 3세트 23-23 동점에서 2연속 실점을 하면서 승부를 매듭짓지 못했다.

4세트에서는 16-22로 리드를 허용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며 5세트로 향하는 것을 막지 못한 한국은 5세트에서 12-14로 뒤지다 박정아의 득점으로 마지막 희망을 걸었지만 끝내 13-15로 경기가 종료되면서 쓰디쓴 패배를 마주해야 했다.

▲ 한국-베트남 경기 장면 ⓒ아시아배구연맹
▲ 한국-베트남 경기 장면 ⓒ아시아배구연맹
▲ 승리 후 기뻐하는 베트남 여자배구 대표팀 ⓒ아시아배구연맹
▲ 승리 후 기뻐하는 베트남 여자배구 대표팀 ⓒ아시아배구연맹

 

이날 한국은 강소휘가 20득점을 폭발하면서 분전했지만 25득점을 기록한 베트남의 주장 쩐 티 탄 투이를 막지 못하면서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

경기 후 쩐 티 탄 투이는 아시아배구연맹(AVC)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모두는 한국이 강한 서브를 필두로 매우 강한 팀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 경기를 승리했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다"라면서 "우리가 리시브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은 인정한다. 동료들에게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때로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지만 우리는 서로를 도우면서 경기를 펼쳤다. 우리는 함께 싸웠고 우리가 만든 결과로 행복을 느낀다. 한국을 이긴 것이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라고 한국을 이긴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한국은 31일에는 대만을 상대하며 다음달 1일에는 우즈베키스탄을 차례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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