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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창모·이정후 제외 AG 대표팀‘ 최단신 작은 거인 합류…대주자→주전 도약→태극마크, 인생역전 드라마 썼다

작성일: 2023.09.21 21:00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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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 ⓒ삼성 라이온즈
▲김성윤. ⓒ삼성 라이온즈
▲김성윤. ⓒ삼성 라이온즈
▲김성윤.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그야말로 인생역전이다. 1년 만에 신분이 완전 바뀌었다. 대주자 혹은 대수비 요원에서 주전을 꿰찼고, 이제 태극마크까지 얻었다. ‘작은 거인’ 김성윤(24·삼성 라이온즈)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발탁됐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경기력향상위원회와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회는 21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명단을 수정했다. 24명의 선수 중 부상 혹은 보상에서 회복 단계지만 대회 기간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이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인원에 대해 교체를 단행했다.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와 구창모(26·NC 다이노스) 대신 외야수 김성윤과 왼손 투수 김영규(23·NC)가 발탁됐다.

김성윤은 후반기 맹타를 휘두르며 삼성의 공격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왼손 타자다. 포항제철고를 졸업한 김성윤은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4라운드 전체 39순위로 라이온즈에 입단했다. 주로 2군에 머무는 시간이 많았고, 1군에서도 대주자 혹은 대수비로 기용되는 경우가 잦았다. 대타로 투입되더라도 번트 등 작전 수행 요원으로 나섰다. 지난해까지 김성윤의 1군 성적은 110경기 타율 0.173(81타수 14안타 2홈런) 10도루에 그쳤다.

올 시즌도 지난 시간과 비슷할 것 같았다. 김성윤은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주전경쟁에서 밀려 1,2군을 오가는 신세였다. 박진만 감독이 기회를 줬지만, 김성윤이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박 감독은 과거 김성윤을 두고 “체격에 맞지 않게 스윙이 크다”며 부진의 이유를 꼽았다. 김성윤은 신장 163cm, 체중 62kg의 체격조건을 갖추고 있고, KBO에 등록된 선수들 중 최단신이다.

▲김성윤. ⓒ삼성 라이온즈
▲김성윤. ⓒ삼성 라이온즈

김성윤도 시행착오를 번복하지 않았다. 콘택트 위주의 타격을 하기 위해 노력했고, 조금씩 안타를 만들어냈다. 빠른 발을 적극 활용해 기습 번트로 내야 안타를 만드는 등 자신만의 야구 색깔을 내기 시작했다.

후반기 들어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한 김성윤. 후반기 치른 44경기에서 타율 0.356(160타수 57안타 2홈런) 장타율 0.456 OPS(출루율+장타율) 0.836 12도루를 기록하며 삼성 타선을 이끌고 있다. 시즌 성적은 96경기 타율 0.314 2홈런 27타점 18도루다. 박 감독도 “콘택트 위주의 타격이 1군에서 두각을 드러내게 한 이유다”며 흡족해 했다.

김성윤은 이제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에 나선다. 1년 만에 드라마 같은 일이 벌어진 것. 백업 선수에서 주전으로 도약했고, 대한민국을 대표로 국제대회에 참여한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 현실이 됐다.

▲ NC 다이노스 구창모 ⓒ NC 다이노스
▲ NC 다이노스 구창모 ⓒ NC 다이노스
▲ 부상 당시 구창모(오른쪽). ⓒNC 다이노스
▲ 부상 당시 구창모(오른쪽). ⓒNC 다이노스

한편 대표팀 뜨거운 감자였던 구창모는 결국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 6월 대표팀 명단 발표 당시에도 논란이었다. 이미 구창모가 왼쪽 팔꿈치 부상을 입었기 때문. 하지만 전력강화위원회는 왼손 투수가 부족하다는 점과 아시안게임 개막 전까지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구창모를 발탁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구창모의 회복 속도는 더뎠다.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던 6월 2일 LG 트윈스전 이후 1군 등판이 전무하다. 최근에는 아시안게임에 나서기 위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려 노력했다. 구창모는 지난 19일 kt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 최고구속 145km에 이르는 패스트볼을 던졌고,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류중일 감독과 조계현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 김영규 ⓒNC다이노스
▲ 김영규 ⓒNC다이노스

대신 김영규가 항저우행 비행기에 탑승한다. 광주제일고 출신인 김영규는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8라운드 전체 79순위로 다이노스에 입단했다. 2019년 1군에 데뷔한 김영규는 올해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59경기에서 56⅔이닝을 소화했고, 2승 4패 21홀드 평균자책점 3.34를 올리며 만개한 기량을 뽐냈다.

일찍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던 이정후는 아시안게임에 나서지 못하고 재활에 매진하게 됐다.

대표팀은 23일 고척스카이돔에 모여 첫 훈련을 시작한다. 28일에는 항저우로 건너간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대표팀 선수 중 부상으로 경기력이 저하됐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몸 상태를 면밀히 살펴 추가로 교체할 방침이다”며 추가 교체 가능성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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