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영상 장아라 기자·글 이교덕 기자] 존 존스가 약물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UFC 200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는 소식에 가장 슬퍼한 사람은 그의 상대 다니엘 코미어(37, 미국)였다.

지난 7일(이하 한국 시간)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경기가 취소됐다고 전하자 코미어는 "이번 경기를 위해 너무 열심히 훈련했다"며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다행히 빈 자리를 메울 지원자가 등장했다. 전 미들급 챔피언 앤더슨 실바(41, 브라질)가 대회 이틀 전 코미어의 맞은편에 서기로 했다.

두 선수는 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00에서 라이트헤비급 논타이틀전(5분 3라운드)을 펼친다.

대회 전날인 9일 206파운드(93.44kg)로 계체를 통과한 코미어는 실바에게 감사를 표했다. "흥미진진한 일주일을 보냈다. 결국 역대 최고의 선수와 경기한다. 흥분되고 기대된다. 행복하다. 실바가 대체 선수로 들어와 감사하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지막에 "실바는 펀치 맛을 봐야 할 것"이라며 웃었다.

실바는 지난 5월 UFC 198에서 유라이아 홀과 경기할 예정이었지만 급성 담낭염으로 수술을 받아 옥타곤에 오르지 못했다.

강훈련을 하지 않고 있었다. 몸무게도 198.5파운드(90.04kg)밖에 나가지 않았다. 코미어와 마주 서니 키는 훨씬 컸지만 몸의 두께는 꽤 차이가 났다. 코미어는 헤비급에서 활동하다가 라이트헤비급으로 내려왔다. 미들급 파이터 실바가 힘에서 밀릴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실바는 얼굴에 웃음을 띠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새로운 도전이다. UFC에서 싸우면서 계속 도전해 오고 있는데 이번은 더 새롭다. 즐길 준비가 됐다. 이 도전을 얕보지도, 챔피언 코미어를 존중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이기거나 질 수 있다. 도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있다"고 말했다.

실바는 2012년 10월 UFC 153에서 스테판 보너에게 TKO로 이긴 뒤, 3패 1무효의 초라한 전적을 기록하고 있다. 라이트헤비급 최강자를 맞아 3년 9개월 만에 승리를 노린다.

실바는 옥타곤에서 세 차례 라이트헤비급 경기를 펼쳐 모두 이겼다. 제임스 어빙, 포레스트 그리핀, 스테판 보너에게 TKO승했다.

UFC 200은 10일 오전 11시 SPOTV가 생중계한다. 브록 레스너와 마크 헌트가 헤비급에서 맞붙는다. 조제 알도와 프랭키 에드가가 페더급 잠정 타이틀전에서 대결한다.

UFC 200 계체 결과

- 메인 카드
[여성 밴텀급 타이틀전] 미샤 테이트(134.5파운드/61.01kg) vs 아만다 누네스(135파운드/61.23kg)
[헤비급] 브록 레스너(265.5파운드/120.43kg) vs 마크 헌트(264.5파운드/119.98kg)
[라이트헤비급] 다니엘 코미어(206파운드/93.44kg) vs 앤더슨 실바(198.5파운드/90.04kg)
[페더급 잠정 타이틀전] 조제 알도(145파운드/65.77kg) vs 프랭키 에드가(144.5파운드/65.54kg)
[헤비급] 케인 벨라스케즈(242.5파운드/110.00kg) vs 트래비스 브라운(244파운드/110.68kg)

- 언더 카드
[여성 밴텀급] 캣 진가노(135.5파운드/61.46kg) vs 줄리아나 페냐(135.5파운드/61.46kg)
[웰터급] 조니 헨드릭스(171.25파운드/77.68kg)* vs 켈빈 가스텔럼(171파운드/77.56kg)
[밴텀급] TJ 딜라쇼(136파운드/61.67kg) vs 하파엘 아순사오(135.5파운드/61.46kg)
[라이트급] 세이지 노스컷(156파운드/70.76kg) vs 엔리케 마린(156파운드/70.76kg)
[라이트급] 디에고 산체스(155파운드/70.31kg) vs 조 로존(156파운드/70.76kg)
[미들급] 게가드 무사시(185.5파운드/84.14kg) vs 티아고 산토스(186파운드/84.37kg)
[라이트급] 짐 밀러(155.5파운드/70.53kg) vs 고미 다카노리(156파운드/70.76kg)
*조니 헨드릭스 계체 통과 실패, 파이트머니 20% 켈빈 가스텔럼에게 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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