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누누이 컵 스완슨과 하겠다고 말해 왔다. 다음 달 스완슨이 가와지리 다츠야와 경기하는데 거기서 이긴 선수와 붙여 달라."

'코리안 슈퍼 보이' 최두호(25, 부산 팀 매드/사랑모아통증의학과)는 9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TUF 23 피날레 메인 카드 두 번째 경기 티아고 타바레스(31, 브라질)와 페더급 대결에서 1라운드 2분 42초 만에 TKO로 이긴 뒤 이렇게 말했다.

스완슨(32, 미국)은 곧바로 반응했다. 최두호가 한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트위터에 "최두호라는 아이, 마음에 든다(I like this Choi kid)"고 썼다. 이어 "(UFC, 최두호, 가와지리) 나에게 꽤 중요하다(I feel important)"고 추가로 적었다.

▲ 컵 스완슨(오른쪽)은 "경기하자"는 최두호의 말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스완슨은 9일 현재 UFC 페더급 랭킹 6위에 올라 있다. 통산 전적은 22승 7패로 5연승 뒤, 2연패로 주춤했다가 지난 4월 디아스 하크란을 이기고 연패를 끊었다. 다음 달 7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92에서 페더급 랭킹 14위 가와지리(38, 일본)와 경기한다.

스완슨은 2004년 라이트급으로 데뷔해 2006년 페더급으로 바꿨다. 주짓수와 유도 모두 검은 띠라 그라운드에 특히 강하다. 타격도 단단하다.

이번 경기 승리로 페더급 톱 15 진입이 유력해진 최두호로서는 스완슨 같은 상위 랭커를 꺾는다면 이름을 알리고 타이틀 전선에 다가설 수 있다.

가와지리 역시 최두호가 원했던 상대다. 최두호는 지난해 11월 서울 대회에서 샘 시실리아를 누른 다음 옥타곤 인터뷰에서 "가와지리와 붙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가와지리는 트위터에 4년 전 이시다 미츠히로 전에서 최두호가 계체에 실패한 이야기를 꺼내며 "솔직히 말하면 평생 엮이기 싫다"고 대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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