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서울 시리즈를 한 달 앞두고 배포한 홍보 포스터. 김하성이 가장 돋보이는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SNS
▲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서울 시리즈를 한 달 앞두고 배포한 홍보 포스터. 김하성이 가장 돋보이는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SNS
▲ 김하성의 위상은 날이 갈수록 팀 내에서 거대해지고 있다 ⓒ연합뉴스/AP통신
▲ 김하성의 위상은 날이 갈수록 팀 내에서 거대해지고 있다 ⓒ연합뉴스/AP통신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해 팀의 주전 유격수로 자리를 옮기며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김하성(29‧샌디에이고)의 위상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 팀 내 최고 수비수임을 입증했을 뿐만 아니라, 3월 20일과 21일 열릴 메이저리그 월드투어의 샌디에이고 간판 모델로도 격상됐다. 여러 정황도 있겠지만, 샌디에이고의 간판스타 중 하나로 성장해가는 김하성의 위엄을 실감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21일(한국시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시 서울 시리즈 홍보에 나섰다. 메이저리그는 야구의 세계화를 목표로 매년 미국 바깥에서 월드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스타들을 눈앞에서 보고 싶은 각국 팬들의 욕구에 부응함과 동시에, 야구 인기를 전 세계적으로 확신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서울 시리즈 개막까지 딱 한 달이 남았다는 게 이번 홍보 포스터의 주요 목적이었다. 

그간 아시아권에서는 주로 야구 열기와 인프라가 가장 뛰어난 일본이 선택을 받곤 했다. 일본 외에는 호주에서 한 차례 월드투어가 열린 바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올해 한국으로 눈을 돌린다. 오는 3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2024년 메이저리그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한국에서 열리는 첫 메이저리그 경기다.

대진부터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많은 신경을 썼음을 알 수 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뛰고 있어 한국 팬들의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김하성 외에도 다르빗슈 유,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잰더 보가츠 등 수많은 스타 선수들이 뛰는 곳이다. 여기에 월드투어가 확정된 뒤에는 고우석과 마쓰이 유키까지 가세하며 아시아 팬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LA 다저스는 한국 팬들에게 가장 친숙한 메이저리그 구단이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선구자라고 할 수 있는 박찬호가 다저스 소속으로 전성기를 누려 국민 구단으로 거듭났고, 2013년부터 2019년까지는 류현진이 뛰어 최고 인기 구단의 위상을 이어 갔다. 지금은 한국인 선수가 없지만 워낙 친숙한 팀이고, 여기에 오타니 쇼헤이라는 대형 스타가 합류하며 지금은 한국과 일본 팬들 모두에게 관심을 모으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각 팀에서 세 명씩을 선정해 홍보 포스트에 삽입했다. 샌디에이고는 위에서부터 김하성, 매니 마차도, 잰더 보가츠를 넣었다. 구도상 김하성이 ‘센터’에 선 셈이다. 상대 팀인 LA 다저스는 위에서부터 오타니 쇼헤이, 프레디 프리먼, 무키 베츠가 위치했다. 김하성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의 선수는 모두 화려한 올스타 경력을 가진 스타들이다. 오타니, 프리먼, 베츠는 MVP 출신이기도 하다.

물론 서울에서 열리는 시리즈고, 아시아 팬들이 주 타깃인 만큼 동양인 선수들을 앞서 배치했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김하성의 최근 인기를 생각하면 꼭 그렇지도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김하성은 펫코파크의 샌디에이고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다. 언제나 열정적인 플레이를 펼치고, 공‧수‧주 모두에서 팀에 큰 보탬이 되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는 2년 연속 김하성 바블헤드 데이를 준비하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 LA 다저스 데뷔전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를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 LA 다저스 데뷔전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를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 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에 입단한 고우석도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서울에서 치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합뉴스/AP통신
▲ 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에 입단한 고우석도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서울에서 치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합뉴스/AP통신

샌디에이고와 다저스의 대결은 유독 동양인 선수들이 많다는 점에서 한국은 물론 가까운 일본에서도 큰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샌디에이고에는 김하성과 다르빗슈 유, 그리고 마쓰이 유키가 뛰고 있다. LA 다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라는 최고 선수들이 합류해 단번에 일본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당장 일본 팬들이 표를 구하지 못해 안달이라는 보도가 일본에서도 연이어 나왔다. 미국까지 가 경기를 보는 것보다는 가까운 한국이 비용이나 일정적인 측면에서나 모두 유리하기 때문이다. 다만 경기가 열리는 고척스카이돔이 일본의 돔구장은 물론 국내 구장들 사이에서도 큰 규모가 아니라 좌석이 많지 않다. KBO리그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가격의 표는 이미 다 팔려 나갔다. 

샌디에이고와 다저스는 서울 시리즈 준비를 위해 타 팀보다 스프링트레이닝을 일찍 시작했고, 한국으로 들어와 국가대표팀,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와 연습경기를 두 차례씩 치른 뒤 3월 20일과 21일 2연전을 갖는다. 두 팀은 서울 시리즈를 마친 뒤 다시 미국에 가 시범경기로 컨디션을 정비한 뒤 본격적인 정구시즌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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