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팔 없는 선수' 선전에도 패배…신유빈·전지희가 이끌고 이은혜가 끝냈다 [올림픽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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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한국 여자 탁구가 단체전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신유빈, 이은혜(이상 대한항공), 전지희(미래에셋증권)로 팀을 꾸린 한국은 6일(한국시간)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16강전에서 브라질에 3-1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홍콩-스웨덴 경기 승자와 한국 시간으로 6일 오후 10시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여기서 승리하면 '최강' 중국과 준결승전을 치르게 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이 종목에서 메달을 놓친 적이 없다.
16강 토너먼트로 출발하는 탁구 단체전은 5세트 중 3세트를 먼저 따내는 팀이 이기는 방식이다. 첫 경기만 복식이고 나머지 네 경기는 단식이다. 1경기 복식이 끝나면 복식을 뛰지 않은 선수가 2세트에 개인전을 치르고, 3세트 개인전은 복식을 치른 선수끼리 맞대결한다.
한국은 2022 아시안게임을 제패한 세계 랭킹 2위 '환상의 짝궁' 신유빈과 전지희를 1세트 복식에 내세웠다. 이번 대회는 여자 복식이 없어 두 선수가 함께 경기하는 것은 단체전이 유일하다.
브라질은 전반적인 팀 전력에서 한국보다 아래에 있으나, 단식 세계랭킹 20위 브루나 다카하시를 보유해 무시할 수 없는 팀이었다.
오른팔이 없으며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모두 도전하는 브루나 알렉산드르의 변칙 탁구도 경계 대상이었다. 혈전증으로 오른팔을 절단했지만 패럴림픽에서 메달을 따냈고 2024 파리 올림픽까지 출전한 '인간 승리' 표본으로 알려져 있는 선수다.
오광헌 여자대표팀 감독은 신유빈과 전지희 조를 두고 "세계 어느 팀에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굳은 믿음을 드러낸 바 있다. 오 감독의 기대 만큼 훌륭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 금메달리스트인 신유빈-전지희 조가 1복식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브루나 다카하시의 동생 지울리아와 알렉산드르로 꾸려진 브라질 복식조에 20분 만에 3-0(11-6 11-5 11-8) 완승을 거뒀다.
2단식에 나선 이은혜가 다카하시와 만났다. 지난해 두 차례 만났는데 모두 이은혜가 0-3, 2-3으로 패배한 기억이 있다. 이번에도 접전 끝에 이은혜가 패배했다. 2-3(8-11 11-9 11-9 8-11 4-11)으로 져 승부의 균형이 맞춰졌다. 이은혜는 올림픽 데뷔전의 부담감 때문인지 제 기량을 다 펼치지 못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맏언니' 전지희가 3단식에 나서 지울리아를 3-0(11-7 11-4 11-2)으로 돌려세우며 다시 분위기를 바꿨다. 전지희는 지난 2월 부산에서 열린 2024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줄리아를 만나 3-0으로 이긴 바 있다.
컨디션 저하로 여자 단식에서 첫판 탈락하는 수모를 겪은 전지희는 이날 한결 민첩해진 움직임을 보여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전지희가 지울리아를 잡는 데는 19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4단식에 나선 이은혜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은혜는 몸이 어느 정도 풀린 듯 알렉산드르를 3-0(11-8 11-5 11-6)으로 완파하고 8강행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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