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급 선수→1대1 창출하는 윙어" 평가 급변…양민혁 EPL 복귀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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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이적한 선수에게 순조로운 적응을 위한 열쇳말 가운데 하나는 '지도자와 궁합'이다. 양민혁(19, 퀸즈파크 레인저스)은 이 첫 단추를 잘 끼운 분위기다. 감독은 물론 현지 언론 평가도 칭찬 일색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조기 복귀라는 더 큰 꿈을 향해 잰걸음을 착실히 떼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구단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웹은 4일(이하 한국시간) "마르티 시푸엔테스 퀸즈파크 레인저스(QPR) 감독이 신입생을 향해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양민혁에 관해 흥미로운 평가를 내렸다"고 전했다.
다른 현지 매체 역시 온도가 비슷하다. 시푸엔테스 감독은 지난 3일 영국 TBR풋볼에 실린 인터뷰에서 "양민혁은 성장하고 있다. 순조롭게 적응하는 중"이라면서 "안방에서 열린 2경기에서 (부담을 극복하고) 좋은 내용을 보였다. 우리 팀 플레이스타일과 경기 템포를 (빠르게) 익히고 있다"며 합격점을 줬다.
이어 "개선할 점은 물론 있다. 아직은 배울 게 적지 않은 유망주"라면서도 "다만 태도가 정말 좋다. (피치 안팎에서 보이는) 양민혁 태도는 최고다. 위험을 무릅쓰고 전진하는 선수다. 뒤 공간으로 침투해 1대1 기회를 만드는 주력도 갖고 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북런던에서 서런던으로 오니 제 기량을 발휘하는 양상이다. 경기력이 나날이 올라온다. 양민혁은 QPR 합류 뒤 리그 6경기에 모두 출전했다(선발 2경기). 시푸엔테스 감독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풀이된다. 네 번째 경기였던 더비 카운티전에선 마수걸이 공격포인트도 신고했다. 첫 도움을 기록, 팀 4-0 대승에 이바지했다.
좌우 측면 모두 소화 가능한 다재다능함과 깔끔한 드리블, K리그서도 높은 평가를 받은 노련한 상황 판단이 영국서도 빛나고 있다. 다섯 번째 경기였던 지난달 23일 포츠머스전이 대표적. 동료를 향한 날카로운 패스를 수시로 건네 현지 언론으로부터 "공을 잡을 때마다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였다"는 호평을 얻었다.
지난 2일 셰필드전 역시 준수한 내용을 이어 갔다. 경기 뒤 '런던 월드'는 양민혁에게 평점 8점을 매겼다. "잠재력이 정말 대단하다. 첫 골을 내줄 때 빌미를 제공했지만 전적으로 양민혁 실수만은 아니었다. 수비가 전반적으로 흔들렸다"면서 "공이 양민혁 발에 닿을 때마다 위협적이었다. (경기 도중 찬스 상황에서) 키어런 모건이 그를 발견했다면 QPR 데뷔 골을 넣었을 것"이라고 호평했다.
양민혁은 스탯 생산성이 높은 윙어다. K리그서도 손꼽히는 공격포인트 포식자로 불렸다(12골 6도움). 혼전 상황서도 반 발자국 뻗어 골과 도움을 수확하는 '공격수로서 본능'이 빼어나다. 강원FC 소속으로 지난해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그는 2024년 시즌 중인 지난해 7월 토트넘 입단이 확정돼 화제를 모았다.
현재 QPR로 임대 이적을 떠났다. 엔지 포스테코글루(59) 토트넘 감독이 당장 양민혁을 활용할 계획을 보이지 않은 탓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을 두고 "지구 반대편 리그에서 왔고 아직 적응이 필요하다. 장기적으로는 구단이 투자해야 할 선수"라며 올 시즌 EPL 데뷔는 없을 것이라는 속내를 비쳤다.
젊은 유망주에게 임대는 자연스럽다. 다만 기간이 중요하다. 양민혁의 경우 임대 기간이 그리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요한 랑게 토트넘 기술 이사는 지난달 5일 구단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임대는 선수 성장에 정말 중요한 단계다. EPL에 데뷔한 선수 중 80%가 임대를 통해 성장했다"고 힘줘 말했다.
"현시점 윌 랭크시어와 양민혁, 루카 군터 등 팀 내 유망주에게 임대는 (긴 호흡으로) 커리어를 볼 때 올바른 결정이 될 것이라 판단한다. 이들은 여름에 복귀할 것이다. 프리시즌에 다시 토트넘에서 경쟁할 수 있다"며 1군 조기 복귀 가능성을 귀띔했다.
2부리그 임대가 묘수로 귀결되는 분위기다. 런던 연고 축구팀 소식을 주로 전하는 풋볼런던은 전날 타 구단으로 임대를 떠난 토트넘 선수 13인 활약상을 조명하는 기사를 전하면서 양민혁을 향한 찬사를 쏟아냈다.
"(셰필드전에서) 양민혁은 위협적인 장면을 여러 차례 연출했다. 공을 쥘 때마다 위협적인 윙어로서 존재감을 어필했다"며 높은 평가를 내렸다. 6경기 연속 피치를 밟으며 눈부신 경기력을 뽐내자 현지 매체 평가가 토트넘 시절과는 180도 다르게 구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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