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자욱 ⓒ 삼성 라이온즈
▲ 구자욱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맹봉주 기자] 이제야 비로소 편하게 개막전을 임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이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개막전서 키움 히어로즈를 13-5로 이겼다.

구자욱이 삼성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경기 후 구자욱은 "개막전 기분 좋게 출발해서 좋다. 신구조화가 잘 어울린 경기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베테랑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어린 선수들이 깔아주면 우리가 해결하는 경기였다. 정말 깔끔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자욱은 지난해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에서 도루를 시도하던 도중 무릎을 다쳤다. 이 부상으로 남은 포스트시즌에서 아웃됐다. 한국시리즈도 통째로 빠졌다.

치료와 재활에 매진한 구자욱은 부상 후유증 없이 완벽한 몸 상태로 돌아왔다. 그리고 개막전부터 쾌조의 타격감을 보였다.

▲ 구자욱의 이번 개막전은 마음가짐부터 달랐다 ⓒ 삼성 라이온즈
▲ 구자욱의 이번 개막전은 마음가짐부터 달랐다 ⓒ 삼성 라이온즈

하지만 정작 구자욱은 컨디션이 좋은 건 아니었다고 했다. "난 타격감이 안 좋다고 생각했다. 떨어지는 시기인가 했다. 연습 때도 좋은 밸런스는 아니었다"며 "야구라는 게 컨디션이나 연습과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22일) 첫 타석 초구 볼 때부터 좋은 결과가 있겠다 싶었다. 자신감을 가졌다. 자신감으로 들이댔다"고 키움전 맹타를 돌아봤다.

무엇보다 긴장을 하지 않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구자욱은 "프로야구 개막전만 11번째다. 지난 10년 동안 개막전에선 늘 심장이 터질 것처럼 긴장됐다. 오늘은 전혀 그렇지 않더라. 마치 시범경기나 연습경기인 것 처럼 마음이 편했다"고 털어놨다.

이유가 있었다. 시범경기부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매진을 이뤘다. 이날 경기 역시 2만 4천석이 꽉 찬 매진이었다.

구자욱은 "시범경기 때 만원 관중이 한 번 있었다. 그래서 덜 긴장된 것 같다. 삼성라이온즈파크에 많은 팬들이 찾아줬다. 시범경기 때부터 정규 시즌 같은 느낌이 들게 팬들이 도와줬다. 이번 개막전은 전혀 긴장되는 순간이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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