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리가 달라진 건 인대만이 아니다… 1년의 묵언 수행, 더 성숙해진 '사람'이 온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앞으로 계속 나아가려는 선수에요. 잘 될 겁니다”
박창민 KIA 수석 컨디셔닝 코치는 지난 2월 오키나와 캠프 당시 이의리(23)의 성공적인 재활을 확신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선수가 의욕을 보이고, 또 성실하게 재활을 하니 코치로서도 완벽한 재활의 욕심이 난다고 했다. 박 코치는 “워낙 배우려고 하는 게 많은 선수다. 계속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는 선수”라고 재활 태도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면서 “프로그램을 흡수하는 능력도 좋다”고 흐뭇하게 웃어보였다.
KIA 선발진은 물론 한국 대표팀의 미래로 손꼽히는 이의리는 지난해 시즌 초반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다. 시즌 세 번의 등판 이후 팔꿈치 통증으로 재활군에 내려갔고, 거의 두 달에 가까운 공백기를 거쳐 5월 29일 NC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끝내 수술대에 올랐다. 이미 손상 정도가 심해 더 참고 던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봤다. 그리고 6월 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고 2025년을 기약했다.
팔꿈치 수술은 의학적으로 어느 정도 정복된 분야로 불린다. 워낙 수술을 하는 선수가 많다. 그리고 완벽하게 재활해 돌아오는 케이스도 많다. 심지어 요즘에는 아마추어 선수들도 거쳐 가야 할 단계로 보는 시각까지 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성실하고 완벽하게 재활을 한다는 조건이다. 꽤 오랜 기간 후유증이 남는 경우도 있다.
이의리는 재활 모범생이었다. 일단 구단이 신경을 많이 썼다. 국내에서 수술을 할 수도 있었지만, 더 경험이 풍부한 일본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비용이 더 많이 들었지만 구단의 미래를 위해 아낌없이 투자했다. 재활 프로그램에는 컨디셔닝 코치들이 공을 들였다. 프로그램도 자주 바꿔주며 선수가 지루하지 않도록 노력했다.
이런 지원도 선수가 받아들이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하지만 이의리는 성실하게 재활했다. 이왕 오래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 팔꿈치는 물론 다른 부위의 강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냥 하라는 대로 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신체를 공부하고, 질문도 많이 했다는 게 박 코치의 이야기다. 대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박 코치를 비롯한 KIA 컨디셔닝 파트는 이의리의 이번 재활이 단순히 팔꿈치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떠나, 선수 경력에 아주 중요한 공부가 됐을 것이라 확신하고 또 박수를 보낸다. 이제 23살의 선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1년이 무의미하지 않았다.
당초 KIA 컨디셔닝 파트는 이의리의 재활 속도를 고려했을 때 6월, 그러니까 전반기가 끝나기 전에는 1군 전력에 들어올 수 있다고 봤다. 다른 선수들보다 빠른 일정이었지만 그만큼 확신이 있었다. 수술도 잘 됐고, 재활도 순탄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보통 단계를 거치다 통증을 느껴 이전 단계로 돌아가는 게 많은 재활 과정이다. 이것까지 다 염두에 두고 일정을 짠다. 그러나 이의리는 모든 체크포인트에 ‘성공’ 도장을 찍으며 이제 실전을 앞두고 있다.
이의리는 이번 주부터 퓨처스리그 재활 등판에 임할 예정이다. 이미 불펜에서 모든 준비는 성공적으로 끝났다. 통증이나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 신중하게 실전에서 투구 수를 올려간다. 몇 차례 등판을 마치고, 1군에서 80구 정도를 소화할 수 있는 컨디션이 되면 1군에 올라올 전망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절대 안정을 외치면서 이의리의 1군 정착을 도울 예정이다. 처음에는 주 1회 등판부터, 천천히 페이스를 끌어올려갈 가능성이 크다. 당장 성적은 기대하지 않는다. 내년 풀타임 선발로 뛸 발판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 감독은 6월에 이의리가 돌아오고, 이후 황동하가 돌아오면 마운드 전력은 어느 정도 안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의리가 선발을 돌아주면 나머지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는 여건이 생긴다. 이제 기나긴 재활을 마무리한 이의리가 팬들이 마음 속에 여전히 뛰고 있는 불꽃 같은 강속구를 다시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관련 추천 기사
KBO 관련 기사
-
두산, 가수 유연정 시구자 초청 "선수단 모두 부상없이 멋진 경기 펼치길"
2026-08-11
-
이주헌 아닌 박동원? 카라스코 등판인데? 왜일까…문성주는 또 옆구리 부상 이탈
2026-08-11
-
폭염 휴식기 정철원 말소 미스테리 풀렸다, 김태형 감독의 일침 "1군에서 같이 갈 상황 아냐!"
2026-08-11
-
한화 선발 라인업 공개, 국가대표 에이스 격파 나선다…이원석 1번 출격, 허인서 7번 배치
2026-08-11
-
히우라 복귀→유토 충전→알칸타라·하영민도 거의 다 나았다!…후반기 승률 3위 키움, 더 강해진다
2026-08-11
-
롯데 지원군 왔다! 정철원 말소→장두성 전격 콜업…나승엽 2번 배치, 고승민 5번 타자 출격
2026-08-11
추천 콘텐츠
-
박지성 뼈 있는 조언 "안주하지 말고 나아가길, 한국 축구에 도움 되는 것" 통했나...이한범, 벨기에 리그 개막전 베스트 XI 차지
2026-08-11
-
두산, 가수 유연정 시구자 초청 "선수단 모두 부상없이 멋진 경기 펼치길"
2026-08-11
-
골프 좋아하는 대학생들 모여라! ‘제1회 청춘 그린 라이벌즈’ 골프스킨 대회 개최
2026-08-11
-
"전력에 포함하지 말라" 이강인 아틀레티코 입단 3주차인데 어쩌나...팀 핵심 FW, 여전히 바르사행 갈망
2026-08-11
-
현대캐피탈 얼마나 더 강해지려고…중국·미국·일본 3개국 배구팀 초청해 훈련+연습경기 펼친다
2026-08-11
-
양민혁, 커리어 4번째 임대 “730일 동안 토트넘 한 경기도 못 뛰어…” 벨기에 중위권 팀 이적 합의
2026-08-11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KIA에 복수하겠다" 김도영-김태군 이름까지 똑똑히 기억 중…페덱의 복수혈전 결말은?
2026-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