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손발 잘리고 입이 막혔는데" 이런 역대급 韓 감독 또 있을까...서정원, 최악의 상황에서도 3위 베이징 제압→"선수들의 의지 폭발"

작성일: 2025.07.28 15:30 장하준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시나닷컴
▲ ⓒ시나닷컴
▲  ⓒ청두 룽청
▲ ⓒ청두 룽청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최악의 상황에서도 성과를 낸다.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청두 룽청은 26일(한국시간) 우랑예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중국슈퍼리그(CSL) 18라운드에서 베이징 궈안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두 팀 입장에서 절대 물러설 수 없는 승부였다. 경기 전까지 베이징이 3위(승점 38), 청두 룽청이 4위(승점 34)에 올라 있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순위표에서 나란히 붙어 있는 두 팀은 치열한 혈투를 펼쳤고, 결국 서 감독의 청두가 승점 3점을 챙겼다.

놀라운 승리다. 서 감독과 청두는 최근 크게 흔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서 감독의 아내 윤효진 씨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청두 구단을 비판하는 게시물을 업로드해 화제를 모았다. 게시물 속에는 "(청두가 서 감독의) 손발을 자르고 입을 막는다"라는 등의 거친 문구가 삽입되어 있었다.

▲  ⓒ소후닷컴
▲ ⓒ소후닷컴

곧바로 서 감독을 무시하는 청두의 독단적 행보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어 서 감독은 지난 17일 경기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지금 이 자리에서 이런 말을 하게 되어 미안하다. 이 팀은 망가지고, 썩어가고 있다. 매우 유감스러우며, 지금 우리는 확실히 문제가 있다. 6개월 동안 참아왔다. 감독으로서 언제까지 이 문제를 방관할 수는 없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구단은 지난겨울부터 우리의 코치진을 믿지 않았다. 의무팀과 통역사를 해고했고, 동계 훈련 때에는 훈련에 집중할 수 없게 했다. 모든 코치진의 계약은 3월이 되어서야 겨우 체결됐다. 하지만 구단은 나와 여전히 아무런 소통을 하지 않으려 한다. 또한 나는 선수 이적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라고 폭로했다.

서 감독은 이처럼 오랜 시간 동안 불합리한 대우를 받아 왔다. 구단은 서 감독의 폭로에도 여전히 침묵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청두는 경기 외적으로 크게 흔들리고 있었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에서 서 감독은 쉽지 않은 상대인 베이징에 승리했다. 경기 외적인 논란에 흔들리지 않고 중요한 승점을 챙겨온 것이다.

중국 매체 '시나닷컴'에 따르면, 서 감독은 베이징전이 끝난 후 인터뷰를 통해 "모든 선발 선수가 전술의 틀을 완벽하게 이해했다. 체력의 한계가 왔지만, 선수들의 의지가 폭발했다"라며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야말로 손발이 잘리고 입이 막힌 상황에서 승리를 챙겼다. 정말 대단한 서 감독이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