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선수가 폰세도 잡고 네일까지 잡았다… 가을 간다면 결정적 경기, “독하게 붙더라”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SSG는 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2-1, 천신만고 끝 승리를 거뒀다. 이숭용 SSG 감독의 최대 3년 재계약이 발표된 날이라 프런트 및 선수단 내부에서 경기력에 대한 압박감이 있을 법한 날이었는데 마운드가 힘을 내면서 결국 이길 수 있었다.
많은 안타를 치고도 2점에 그친 것은 아쉬웠지만, 어쨌든 결과가 좋았다. 특히 이날 선발은 상대 에이스인 제임스 네일이었다. 네일은 통산 SSG와 경기에서 단 1승도 기록하지 못했을 정도로 약한 선수였지만, 그래도 SSG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선수였다. 실제 네일을 상대로 2득점에 그쳤다. 2점을 내고도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선발 최민준도 큰 지분을 차지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8월 28일 인천 KIA전에서 1⅔이닝 4피안타 6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했던 최민준은 이날 남다른 각오와 함께 마운드에 올랐다. 1회 흔들리며 1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추가 실점을 막아내면서 버텼고, 2회와 3회는 무실점으로 막고 네일과 대등한 경기 초반 승부를 만들어줬다. 4회 1사 후 교체되기는 했으나 SSG 불펜은 가용 가능한 인원들이 있었다. 최민준이 그 시점까지 1실점으로 달려준 것 자체도 큰 공이었다.
이숭용 감독도 경기 후 “오늘 경기는 선발 민준이의 호투는 물론 뒤이어 나온 투수들이 모두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팀 승리를 지켰다. 모두 나무랄 데 없는 좋은 피칭이었다”면서 최민준을 비롯한 투수들의 호투를 칭찬했다.
이 감독은 4일 경기를 앞두고도 “그래도 절반의 설욕은 했다”면서 “독하게 붙더라. 최민준이 싸움닭 기질이 있다”면서 투지와 근성을 인정했다. 이어 “민준이는 내려오기 싫었을 것”이라면서 “3이닝을 딱 생각했다. (불펜을) 준비를 계속 했다. 어쨌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야 했다”고 교체 타이밍을 설명했다.
그런데 최민준이 외국인 선발 상대 경기를 잡아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8월 22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5⅔이닝 5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이날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상대 선발은 리그 최고의 에이스이자, SSG를 상대로 한 경기 18탈삼진 역대 신기록을 쓴 코디 폰세였다. 하지만 최민준이 대등하게 경기를 끌어가며 결국 SSG는 1-0 신승을 거둘 수 있었다.
입단 이후 팀 불펜의 마당쇠로 활약한 최민준은 지난해 시즌 중반 부상으로 투구 밸런스가 깨지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올해 1군 캠프 명단에도 들지 못할 정도였다. 이숭용 감독은 최민준과 김택형을 2군 캠프로 보내면서 내심 자극을 받기를 바랐다. 관심을 끈 게 아니라 2군에서 최민준의 투구 내용을 보고 받으며 챙겼고, 정상 궤도에 올랐다는 보고를 받자 개막 엔트리에 넣었다. 빠르게 이닝을 정리하는 최민준의 중요성을 항상 강조하곤 했던 지도자다.
이후 최민준은 14일의 짧은 2군 생활을 제외하면 올해 SSG 마운드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분전 중이다. 4일까지 36경기에서 59⅔이닝을 던지며 2승2패1홀드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 중이다. 폰세와 네일을 요격한 두 경기는, 만약 SSG가 가을야구에 간다면 결정적인 장면으로 남을 수 있다.
한편 이 감독은 최민준의 뒤를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좋은 활약을 한 박시후 또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시후는 지난해까지는 1군 전력과 거리가 있는 선수였지만, 올해 패스트볼의 움직임을 눈여겨 본 이숭용 감독이 전격 발탁해 중용한 선수다. 주로 불펜에서 길게 던지며 분투했다. 시즌 46경기에서 49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49로 대활약 중이다. 최근 경기력 조정차 2군에 잠시 다녀왔지만, 한결 나아진 구위로 시즌 막판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2군이 있는 강화에서는 “박시후는 1군 투수가 다 됐다. 2군 경기에 나갔는데 확실히 여유가 넘치더라”며 몰라보게 성장한 박시후에 깜짝 놀랄 정도였다. 이 감독도 “시후가 없는데 빈자리가 크더라”면서 “그게 이제 경험이다. 1군에서 얼마나 던지느냐에 따라 커리어가 달라지는 것 같다. 누차 이야기를 하지만 육성은 1군에서 해야 한다. 아무리 2군에서 잘 던지고 해도 1군 무대에 한 번 올라와서 실패하고 그 맛을 본 친구들이 확실히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관련 추천 기사
KBO 관련 기사
-
'최고 150km' 롯데에 없던 유형의 등장! 투심 던지는 6R 루키의 1군 데뷔전→4실점에도 눈도장 찍었다
2026-08-12
-
LG-울산이 무슨 죄? 말 바꾼 KBO→LG, 울산 오카다 영입 무산…"사과의 뜻 전했다"
2026-08-12
-
"밥을 이만큼 먹던데?" 1군 데뷔전이 깜짝 선발이라니, 명장 기대감 크다 "몸 커지면 좋아질 선수"
2026-08-12
-
삼성 이럴 수가, 홈런왕이 충격적 타격 부진 선발 제외… 단호한 박진만, “못 쳐서 뺐다”
2026-08-12
-
[포토S] 경희대 박민서, '절치부심'
2026-08-12
-
[포토S] 출사표 밝히는 동의대 이우창
2026-08-12
추천 콘텐츠
-
"韓 축구 매우 안 좋은 상황" 박지성도 무거운 입 열었다…'심판 접대' 파문 속 KFA 대수술 착수→선거인단 100배 확대+전자투표까지 도입 검토
2026-08-12
-
[포토S] 박한동 회장, '한국 대학 축구의 발전을 위해'
2026-08-12
-
[포토S] '멋진 승부, 기대하세요'
2026-08-12
-
유럽 최강 가린다 '30년 만에 우승' 빌라vs'UCL 2연패 달성' PSG 격돌...슈퍼컵 정상의 주인공은?
2026-08-12
-
[포토S] 제21회 수려한합천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개막 미디어데이
2026-08-12
-
[포토S] 아주대 이규택, '우승을 목표로'
2026-08-12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이제 네가 삼성 주전 포수다" 강민호도 인정, 드디어 후계자 찾았나…2000년생 후배 대답은
2026-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