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km 외국인 불펜 등장에 왜 한화가 웃었나…가을좀비 승부수, 순위 싸움이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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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끝까지 모른다. 잔여경기 일정에 돌입한 KBO 리그는 여전히 치열한 순위 싸움이 전개 중이다.
이번엔 '가을 좀비' KT가 선두 LG를 잡았다. KT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LG와의 경기에서 6-4 역전승을 따냈다.
KT는 8회초 공격에서 권동진의 우전 적시 3루타로 6-4 역전에 성공하자 8회말 주저하지 않고 '패트릭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번 주 경기 일정이 들쭉날쭉한 것을 이용, 외국인투수 패트릭 머피를 불펜으로 전환하는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물론 다음 주에는 선발로 돌아갈 예정이다. KT는 다음 주 월요일을 제외한 모든 날짜에 경기 일정이 잡혀있다.
앞서 패트릭은 9일 수원 두산전에서도 구원투수로 출격,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으면서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KBO 리그 데뷔 첫 홀드를 수확했는데 이날 경기에서도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간 것은 마찬가지였다.
LG는 8회말 최원영의 타석에 천성호를 대타로 기용했다. 하지만 패트릭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시속 150km 투심 패스트볼로 좌익수 뜬공 아웃을 잡으면서 좋은 출발을 보였다.
위기도 있었다. 패트릭이 박해민에 볼넷을 내준데 이어 박관우의 타구가 2루수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2사 1,2루 위기를 맞은 것이다. 마침 패트릭이 상대한 타자는 오스틴 딘. 그러나 패트릭은 풀카운트 접전 끝에 8구째 던진 시속 138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아웃을 잡으면서 위기를 벗어났다.
쾌조의 컨디션을 보인 패트릭은 9회에도 등장, 많은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KT가 최근 좋지 않은 결과가 잇따랐던 마무리투수 박영현 대신 패트릭을 마운드에 올린 것이다. 패트릭은 9회말 선두타자 문보경에게 시속 151km 투심 패스트볼로 삼진 아웃을 잡았고 김현수에게는 시속 131km 커브를 던져 1루수 땅볼 아웃으로 요리,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러자 KT는 박영현을 마운드에 투입했고 박영현은 오지환을 3루수 파울 플라이 아웃으로 잡고 경기 종료를 알렸다. 패트릭은 최고 구속 153km에 달하는 빠른 공을 앞세워 1⅔이닝 동안 탈삼진 2개를 수확하며 피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2호 홀드를 가져갔다.
이로써 KT는 2연승을 달리며 단독 4위 자리를 유지,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여전히 3위 SSG를 2경기차로 쫓고 있다. 외국인투수를 불펜으로 임시 전환한 '가을 좀비' KT의 승부수가 통한 것이다.
이 경기 결과로 KT만 웃은 것이 아니었다. 바로 2위 한화도 미소를 띄울 수 있었다. 한화는 멀어져가던 선두 경쟁에서 조금씩 격차를 좁히고 있다. 어느덧 1위 LG와의 격차는 3.5경기까지 좁혀진 상태. 부산 원정에서 롯데에 2연승을 거두고 이날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하던 한화 입장에서는 더이상의 희소식은 없었다.
물론 1~2위 간에 벌어진 3.5경기차를 단기간에 좁히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아직 한화는 14경기, LG는 13경기가 남아있어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이처럼 잔여경기 일정에서는 어떤 팀이 '승부수'를 적중하느냐에 따라 많은 팀들의 희비가 엇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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