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매리너스 포수 칼 랄리
▲ 시애틀 매리너스 포수 칼 랄리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이제 2개만 더 담장 밖으로 넘기면 된다.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60홈런 포수'가 탄생 직전까지 왔다.

올해 메이저리그를 강타하고 있는 시애틀 매리너스 포수 칼 랄리(29)의 홈런 행진이 멈출 줄 모른다. 

랄리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2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 시즌 58호 홈런을 가동했다.

랄리가 홈런을 터뜨린 순간은 바로 2회초 2사 1루 상황에서였다. 우완투수 제이슨 알렉산더를 상대한 랄리는 볼카운트 1B에서 2구째 들어온 시속 78.7마일 체인지업을 때려 우월 2점홈런을 폭발했다. 시애틀이 7-0으로 달아나는 한방이었다.

스위치히터인 랄리는 전날(21일) 휴스턴전에서 좌완투수 프램버 발데스를 상대로 오른쪽 타석에 들어서 시즌 57호 홈런을 터뜨렸는데 이날 경기에서는 우완투수 알렉산더를 맞아 왼쪽 타석에 나와 아치를 그렸다.

이제 랄리는 홈런 2개만 추가하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아무도 달성하지 못한 '포수 60홈런'이라는 대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 시애틀 매리너스 포수 칼 랄리
▲ 시애틀 매리너스 포수 칼 랄리
▲ 시애틀 매리너스 포수 칼 랄리
▲ 시애틀 매리너스 포수 칼 랄리

 

사실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한 시즌에 60홈런을 친 사례는 9차례 뿐이었다. 역대 메이저리그 단일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2001년 배리 본즈의 73홈런. 1998년 마크 맥과이어가 70홈런, 1998년 새미 소사가 66홈런, 1999년 맥과이어가 65홈런, 2001년 소사가 64홈런, 1999년 소사가 63홈런, 2022년 애런 저지가 62홈런, 1961년 로저 매리스가 61홈런, 1927년 베이브 루스가 60홈런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

이미 랄리는 역대 메이저리그 단일시즌 포수 최다 홈런, 스위치히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했으며 전날에는 시즌 57호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시애틀 구단 단일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1997년과 1998년 켄 그리피 주니어가 남긴 56홈런을 넘어선 것이다.

그야말로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에 버금가는 '만화야구'가 아닐 수 없다.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를 겸하는 이도류 활약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면 랄리는 포수라는 중책을 맡고도 60홈런에 도전하고 있어 경이로움을 더하고 있다.

▲ 시애틀 매리너스 포수 칼 랄리
▲ 시애틀 매리너스 포수 칼 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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