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착한 여자 부세미. 제공| KT스튜디오지니
▲ 착한 여자 부세미. 제공| KT스튜디오지니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착한 여자 부세미’가 제2의 ‘우영우’ 신드롬을 노리며 안방에 안착한다.

전여빈, 진영, 서현우, 장윤주, 주현영은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 CGV에서 열린 지니TV 오리지널 ‘착한 여자 부세미’(극본 현규리, 연출 박유영) 제작발표회에서 “‘우영우’를 이기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착한 여자 부세미’는 인생 리셋까지 카운트다운 3개월, 한 방을 꿈꾸며 시한부 재벌 회장과 계약 결혼을 감행한 흙수저 여자 경호원이 막대한 유산을 노리는 이들을 피해 3개월 간 신분을 바꾸고 살아남아야 하는 범죄 로맨스 드라마. 전여빈을 비롯해 진영, 서현우, 주현영, 장윤주, 문성근 등 ‘믿보배 라인업’으로 일찌감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여빈은 밑바닥 인생을 살아온 흙수저 출신 경호원 김영란에서 스펙부터 성격까지 모든 게 완벽한 여자 부세미로 변신한다.

전작 ‘우리 영화’에 이어 ‘착한 여자 부세미’로 시청자들을 만나게 된 전여빈은 “로그라인에 금수저, 흙수저 얘기가 있는데 흙수저 영란이에게 ‘너는 너 자체로서 행복할 자격이 있다’는 글이 적혀 있었고, 제 마음을 흔들었다. 따로 메모를 해놓고 그걸 찢어서 제 칠판에 붙여놓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괴의 날’을 연출해주신 박유영 감독님이 너무도 완성도 있고 장르적이면서도 감정들이 잘 보이는 드라마를 연출하신 걸로 알고 있어서 감독님을 한번 만나보면 어떨까 생각을 했는데 감독님을 만나자마자 너무 하고 싶다는 배우의 욕심을 정제 없이 드러내게 되더라”라고 했다.

또 “부세미라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서 희망 한톨 없었던 한 사람이 중요하게 생각했던 걸 다르게 생각하는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는데, 그런 점이 잘 보였으면 좋겠다. 배우로서도 두 가지 표현을 보여줄 수 있는 삶이라서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했다.

‘착한 여자 부세미’로 첫 타이틀롤을 맡은 전여빈은 “처음 타이틀롤을 맡게 됐다는 생각은 없었고, 좋은 작품을 만났다는 생각은 있었다. 타이틀롤이라는 기사를 보고 책임감을 더 가져야 하는 자리라고 생각을 했다. 현장에서는 오히려 모든 분들이 큰 책임감을 갖고 계셔서 그런 생각을 가지지 못했던 것 같다. 책임감은 배로 가지고 있지만 더 기쁘고 순수하게 이 작품에 뛰어들려고 했다. 여지껏 그랬던 것처럼 열심히 했다”라고 말했다.

진영은 극 중 무창마을에서 딸기 농사를 지으며 홀로 아들을 키워내는 싱글대디 전동민을 연기한다.

진영은 “저한테도 엄청난 도전이었다. 아빠가 되어보지 않아서 부성애라는 게 어떤지 아예 상상이 잘 안됐다. 가장 많이 생각했던 건 어렸을 적 아버지의 모습을 가장 많이 떠올렸고, 감독님께서 자상하신 분이시더라. 감독님의 모습을 보면서 레퍼런스 삼은 것도 있었다. 같이 함께한 아역 연기자, 아들이 연기를 너무너무 잘한다. 오히려 그 아이의 연기를 보면서 제가 더 집중을 하고 정신을 차리게 된 계기도 된 것 같아서 그 친구에게 많이 배웠다”라고 말했다.

해외에 있을 때 대본을 받았다는 진영은 “제가 일본에 있을 때였다. 대본을 받았는데 감독님이 제가 너무 재밌게 봤던 ‘유괴의 날’ 감독님이시고, 작가님은 제가 3~4번 봤던 ‘올빼미’ 작가님이시더라. 너무 기대된다고 생각하면서 보기 시작했다. 너무 재밌어서 그 자리에서 2시간 만에 다 읽어본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전 고민이 많고 작품을 결정할 때 여러 회의를 거쳐서 결정하는 편인데, 바로 회사에 전화해서 이 작품 너무 하고 싶다고 할 정도였다. 대본이 정말 재밌었다. 4부까지 봤는데 뒤가 너무 궁금하더라. 이건 제가 해야지만 볼 수 있으니까 이거는 꼭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그날 대본을 받아서 그날 바로 읽고 하고 싶다고 미팅을 하러 갔다”라고 ‘착한 여자 부세미’의 대본에 푹 빠져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 착한 여자 부세미 전여빈(왼쪽), 진영. 제공| KT스튜디오지니
▲ 착한 여자 부세미 전여빈(왼쪽), 진영. 제공| KT스튜디오지니

전여빈과 진영은 미스터리한 만남에서 로맨스로 이어지는 설레는 관계를 형성한다. 전여빈은 “뻔하지 않았던 이유는 진영이 가지고 있는 연기 톤 떄문인 것 같다. 진영은 대사보다 눈빛으로 좀 더 많은 말을 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제가 그걸 잘 받았던 것 같다. 어떤 대사를 제가 실수를 많이 한 장면이 있었는데 제가 실수를 부끄럽지 않게 느끼게 해주는 동료라는 걸 느꼈다. 진영이 ‘내가 좀 더 집중해 볼게, 좀 더 집중해 줄게’라고 하는데 이게 상대 배우에게 해주는 위로일까, 격려일까 생각을 했다”라고 진영의 배려에 고마워했다.

진영 역시 “전여빈 누나를 보면 사람한테서 풍겨 나오는 에너지가 있는데 같이 함께하면 이게 연기가 아니라도 좋을 것 같고 뭐든 너무 좋고 에너지를 얻을 수 있고 긍정적으로 할 수 있는 힘이 생길 것 같은 사람이었다. 이거는 연기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로 많이 배운 드라마인 것 같다”라고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서현우는 김영란의 인생 리셋을 돕는 가성그룹 회장 가성호(문성근)의 최측근 변호사 이돈을, 장윤주는 자신이 원하는 건 수단과 방법을 불사하고 가져야 하는 탐욕스러운 의붓딸 가선영을 연기한다.

주현영은 가성그룹 저택에서 일하는 가사도우미로, 김영란과 가깝게 지내는 몇 안 되는 인물인 백혜지 역을 맡았다.

서현우는 “제가 전여빈과 전작도 함께했었고, 벌써 네 작품째다. 같은 작품에 출연했지만 많은 호흡을 나누지는 못했다.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는 많은 호흡을 나눌 수 있겠다 하는 게 첫 번째 포인트였고, 못 다 채웠던 연기 열정을 함께 채울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가성호 회장님 역할을 한 문성근 선생님, 충무로 1세대 하이퍼리얼리즘 다큐멘터리 연기의 대가이신 문성근 선생님을 뵙기 전에는 긴장을 했는데 현장에서 다정다감하시고 편안하게 해주셔서 이 자리를 빌려서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라고 했다.

‘악녀’로 파격 변신한 장윤주는 “그렇게 파격 변신이었냐, 정말”이라며 “전작들하고 비교를 해본다면 다른 캐릭터여서 파격 변신이라고 봐주실 수 있지만 제 기준에서는 아직 파격 변신은 안 했다. 시놉시스를 봤을 때 재밌었고, 가선영 역할을 제가 과연 할 수 있을까 부담이 됐다. 그럼에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던 건 감독님의 전작을 정주행했는데 딱 보고서 ‘이 감독이면 내가 믿고 가볼 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었다. 거기 나왔던 모든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를 보고 제 자신을 못 믿을 때도 있었지만 감독님을 100% 믿고 밀접하게 소통하면서 가선영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라고 박유영 PD에 대한 기대를 표현했다.

이어 “모든 촬영이 끝나고 나 혼자 울었다. 화장실에서 혼자 울었다. 제가 ‘베테랑’이라는 영화가 2015년에 개봉을 해서 연기를 시작한 지가 10년째더라. 캐릭터에 내가 연민과 애정을 가진 적이 있었나 싶은 생각을 하면서, 작품을 보면 ‘어떻게 저런 연기를 하고 울었지’ 하실 수 있지만 나는 가선영을 이해하고 사랑한다. 그래서 집에서 혼자 펑펑 울었다”고 인물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착한 여자 부세미’ 팀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뛰어넘고 안방에 새로운 기록을 남기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박유영 PD는 “입소문만 잘 나면 10%를 바란다”라고 했고, 장윤주는 “이게 우리의 영역이 아니다. 우리의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바람을 가지고 있는 건데 ‘우영우’ 이기고 싶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자 서현우는 “전 7% 생각했는데 17% 이상 해보겠다”라고 포부를 다졌고, 주현영은 “‘우영우’를 촬영했을 때의 단합과 케미스트리, 캐릭터들과의 호흡이 ‘부세미’를 찍으면서도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았다”라고 자신했다.

박유영 PD는 “‘유괴의 날’보다 엔딩이 더 감동적일 것을 확신한다”라며 “코믹, 휴먼, 로맨스 좋아하는 분들이 다 재밌게 볼 수 있는 드라마다. 후회 없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착한 여자 부세미’는 29일 오후 10시 첫 공개된다.

▲ 착한 여자 부세미. 제공| KT스튜디오지니
▲ 착한 여자 부세미. 제공| KT스튜디오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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