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3년생 41살 현역투수 찰리 모튼.
▲ 1983년생 41살 현역투수 찰리 모튼.
▲ 모튼이 제2의 전성기를 누렸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복귀한다.
▲ 모튼이 제2의 전성기를 누렸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복귀한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당장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 41살에 1년 1500만 달러 계약을 따낸 베테랑 투수 찰리 모튼이 지명할당을 거쳐 김하성의 새 동료가 됐다. 모튼은 올해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단년 계약을 맺고 현역을 1년 연장했다. 그러나 볼티모어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트레이드됐고, 여기서는 방출 대기 신세가 됐다. 애틀랜타가 위기의 모튼에게 손을 내밀었다. 

애틀랜타는 23일(한국시간) 모튼과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었다. 모튼은 디트로이트에서 지명할당됐고, 이후 웨이버 기간을 지나 FA 신분이 됐다. 애틀랜타는 모튼 영입을 위해 장카를로스 라라를 마이너리그로 내리고, 카슨 래그스데일을 지명할당했다. 

애틀랜타의 이번 결정은 전력 보강과는 거리가 있을 수 있다. 모튼은 올해 볼티모어와 디트로이트 소속으로 32경기(선발 26경기)에 등판해 9승 11패 평균자책점 5.89에 그쳤다. MLB.com 마크 보먼 기자는 애틀랜타가 모튼을 애틀랜타 소속으로 은퇴시키기 위해 이번 계약을 추진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전력보강보다는 상징성에 무게를 둔 계약이라는 해석이다. 

▲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절 찰리 모튼.
▲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절 찰리 모튼.

모튼은 30대 중반에 꽃을 피운 대기만성투수다. 24살이던 2008년 애틀랜타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지만 두각을 드러낸 것은 30대 중반이 된 휴스턴 시절이다. 2017년 33살 나이로 14승 7패, 2018년 34살에 15승 3패로 활약했다.

이후로는 애틀랜타에서 노익장을 과시했다. 37살이던 2021년 애틀랜타로 복귀해 14승 6패 평균자책점 3.34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30경기 이상 선발 등판하며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쳤다. 

MLB트레이드루머는 "41살인 모튼은 아직 은퇴를 선언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은퇴를 계획했다 하더라도 놀랍지는 않을 것이다. 그는 수년 동안 은퇴 가능성을 내비쳤다. 지난 2018년 4월 '올해가 될 수도 있고 내년이 될 수도 있지만 앞으로 4, 5, 6, 7년이나 뛰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로부터 7년이 지났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또 "그 뒤로도 모튼은 현역에 집착하지 않기 위해 의식적인 선택을 한 것 같다. 여러번 단년 계약을 이어가면서 현역 유지에 만족하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MLB트레이드루머는 "애틀랜타는 성적을 내기 위해 모튼을 영입하지 않았다. 그들의 시즌은 이미 실패로 끝났고, 올해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모튼 영입은 감상적인 선택이지만 그가 수많은 성공을 거둔 팀에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게 해줬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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