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욱 감독. 제공|CJ ENM
▲ 박찬욱 감독. 제공|CJ ENM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어쩔수가없다' 박찬욱 감독이 박찬욱이라는 기대치는 괜찮지만 선입견은 부담스럽다고 털어놨다. 

박찬욱 감독은 신작 '어쩔수가없다' 개봉을 앞둔 23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24일 개봉하는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지난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데 이어 제 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는 국제관객상을 수상하는 등 해외에서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은 '어쩔수가없다'는 추석을 앞두고 개봉하면서 뜨거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작 '헤어질 결심'으로 '헤친자'라는 마니아 팬을 양산하기도 했던 박찬욱 감독은 자신의 신작에 대판 높은 기대치에 대해 "기대치에 대한 부담은 괜찮다"고 했다.

다만 박 감독은 "'이 사람 영화는 이렇지' 하는 것이 부담스럽고 떨쳐버리고 싶은 문제다. '도끼'나 '모가지'라는 제목을 쓰고 싶지만 못하는 것도 그런 이유다"라면서 "선입견 없이 신인감독 영화처럼 봐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털어놨다. 

박찬욱 감독은 잔인하다거나 노출이 있다는 식의 선입견이 싫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폭력, 노출도 있지만 '배배꼬였다' '변태적이다' 등도 있다"면서 '배운 변태'라는 찬사 가까운 수식어에도 한숨지었다. 

박 감독은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을 것 같다"며 "나이가 들수록 '늙은변태'로 보이지 않나. 최악이다 그건"이라고 잘라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박찬욱 감독은 '15세관람가'인 '어쩔수가없다'에 대해 "그런 목표를 두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도가 높았던 영화와도 똑같다. 각본을 쓰고 촬영을 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가다가는 18세가 나오겠는데 어쩌지' 했을 때 피해가지 않는다는 거다. '헤어질결심'이나 지금 영화는 각본을 쓰다보니 위험한 게 없을 때는 두는 것 뿐이다. 이래서는 나의 팬들이 실망하겠는데 그럴 필요는 없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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