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풀이 공식전 7연승으로 카라바오컵 16강행에 성공했지만 마냥 미소를 짓진 못했다. 결승골을 꽂은 '1470억 신입생' 위고 에키티케가 곧바로 퇴장을 당하는 황당극이 연출됐기 때문이다. 아르네 슬롯 감독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멍청한 행동”이라 직설적으로 비판하며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 리버풀이 공식전 7연승으로 카라바오컵 16강행에 성공했지만 마냥 미소를 짓진 못했다. 결승골을 꽂은 '1470억 신입생' 위고 에키티케가 곧바로 퇴장을 당하는 황당극이 연출됐기 때문이다. 아르네 슬롯 감독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멍청한 행동”이라 직설적으로 비판하며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리버풀이 공식전 7연승으로 카라바오컵 16강행에 성공했지만 마냥 미소를 짓진 못했다.

경기 막판 결승골이 터졌지만 기쁨을 오래 못 누렸다. 위닝샷을 꽂은 '1470억 신입생' 위고 에키티케가 곧바로 퇴장을 당하는 황당극이 연출됐기 때문이다.

아르네 슬롯 감독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멍청한 행동”이라 직설적으로 비판하며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리버풀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5-2026 카라바오컵 3라운드에서 사우샘프턴(2부)을 2-1로 꺾고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스코어 격차도 적었지만 그 이상의 땀과 긴장이 흐른 경기였다.

후반 교체 투입된 에키티케 돌발 행동이 승리 분위기를 한순간에 얼려버린 탓이다.

▲ 리버풀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5-2026 카라바오컵 3라운드에서 사우샘프턴을 2-1로 꺾고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스코어 격차도 적었지만 그 이상의 땀과 긴장이 흐른 경기였다. 후반 교체 투입된 에키티케 돌발 행동이 승리 분위기를 한순간에 얼려버린 탓이다.
▲ 리버풀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5-2026 카라바오컵 3라운드에서 사우샘프턴을 2-1로 꺾고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스코어 격차도 적었지만 그 이상의 땀과 긴장이 흐른 경기였다. 후반 교체 투입된 에키티케 돌발 행동이 승리 분위기를 한순간에 얼려버린 탓이다.

팽팽한 1-1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41분 안필드가 폭발했다.

페데리코 키에사의 정밀한 패스가 중앙을 가르자 에키티케는 지체 없이 오른발 슈팅으로 사우샘프턴 골문을 갈랐다.

기다리던 결승골이었다. 리버풀 안방은 함성으로 뒤덮였고 동료들도 달려가 그를 끌어안았다.

그러나 환호는 오래가지 않았다. 에키티케가 유니폼 상의를 벗어 관중석을 향해 흔드는 골 세리머니를 펼쳤기 때문이다. 

앞서 후반 8분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옐로카드를 받은 그는 탈의 세리머니로 두 번째 경고를 받아 곧바로 레드카드를 눈 위서 지켜봐야 했다. 영웅에서 퇴장자로 전락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10초 남짓이었다.

리버풀은 남은 시간을 수적 열세 속에서 버텨야 했다. 사우샘프턴은 막판 총공세에 나섰지만 리버풀 수비진이 간신히 막아내 2-1 스코어를 지켰다.

안도의 한숨과 함께 다음 라운드 티켓을 따냈지만 경기 후 화제 중심은 승리가 아닌 에키티케의 무모한 행동이었다.

슬롯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날을 세웠다. “첫 번째 경고도 불필요했는데 두 번째는 말도 안 된다. 감정을 조절하지 못한 결과였다. 만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서 골을 넣고 (유니폼을) 벗었다면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늘(24일) 같은 경기에서 그럴 이유는 없었다. 솔직히 멍청한 행동이었다.”

차가운 어조 속에서도 실망감이 짙게 묻어났다. 슬롯 감독은 이어 “나였다면 그 순간 키에사에게 다가가 ‘네 도움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어’라고 했을 것이다. 동료에게 영광을 돌려야 할 시간에 불필요한 세리머니로 스스로를 위기에 빠뜨렸다”고 덧붙였다.

▲ 안도의 한숨과 함께 다음 라운드 티켓을 따냈지만 경기 후 화제 중심은 승리가 아닌 에키티케(오른쪽)의 무모한 행동이었다. 슬롯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첫 번째 경고도 불필요했는데 두 번째는 말도 안 된다. 감정을 조절하지 못한 결과였다. 만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서 골을 넣고 (유니폼을) 벗었다면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늘(24일) 같은 경기에서 그럴 이유는 없었다. 솔직히 멍청한 행동이었다”며 날을 세웠다.
▲ 안도의 한숨과 함께 다음 라운드 티켓을 따냈지만 경기 후 화제 중심은 승리가 아닌 에키티케(오른쪽)의 무모한 행동이었다. 슬롯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첫 번째 경고도 불필요했는데 두 번째는 말도 안 된다. 감정을 조절하지 못한 결과였다. 만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서 골을 넣고 (유니폼을) 벗었다면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늘(24일) 같은 경기에서 그럴 이유는 없었다. 솔직히 멍청한 행동이었다”며 날을 세웠다.

이날 리버풀은 사실상 ‘B팀’으로 경기에 나섰다.

주전급을 거의 빼고 젊은 선수와 신입생 위주로 라인업을 꾸렸다. 전방에는 지난 2일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이자 영국 축구 역사상 최고 몸값인 1억2500만 파운드(약 2358억 원)에 합류한 알렉산데르 이사크가 원톱으로 출격했다.

이사크는 전반 43분 키에사 컷백 패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해 레즈 데뷔골을 신고했다. 구단 기대에 빠르게 부응했고 팬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그러나 슬롯 감독은 주말 크리스털 팰리스전을 의식해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사크를 교체했다. 그리고 대신 투입된 에키티케가 40분 뒤 팀을 환호와 충격으로 몰아넣은 것이다.

사우샘프턴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31분 코너킥 기회에서 리버풀 수비수 와타루 엔도가 머리로 걷어내려던 볼이 오히려 골문 앞으로 떨어지자 셰이 찰스가 재빨리 밀어 넣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 순간 분위기는 사우샘프턴 쪽으로 기울었고 안필드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리버풀이 다시 앞서 나서기까지는 단 10분이 걸렸지만 그 골이 퇴장과 함께 찾아올 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 이번 퇴장으로 에키티케는 오는 27일 열리는 팰리스와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에 출전하지 못한다. 리버풀로선 컵대회 승리와 불필요한 전력 손실 대가를 함께 안게 됐다. 신입생 에키티케에게는 뼈아픈 교훈이자 슬롯 감독에겐 팀 관리 차원의 숙제가 남은 셈이다. 공식전 7연승·카라바오컵 16강행 낭보보다 '멍청했다'는 감독의 냉정한 단어가 더 깊게 남을 하루였다.
▲ 이번 퇴장으로 에키티케는 오는 27일 열리는 팰리스와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에 출전하지 못한다. 리버풀로선 컵대회 승리와 불필요한 전력 손실 대가를 함께 안게 됐다. 신입생 에키티케에게는 뼈아픈 교훈이자 슬롯 감독에겐 팀 관리 차원의 숙제가 남은 셈이다. 공식전 7연승·카라바오컵 16강행 낭보보다 '멍청했다'는 감독의 냉정한 단어가 더 깊게 남을 하루였다.

경기 후 현지 언론은 ‘승리 속의 씁쓸함’이라는 표현을 쏟아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리버풀은 웃었지만 웃음 뒤에는 그림자가 드리웠다”며 에키티케 행동을 비판적으로 다뤘고 정론지 '가디언' 역시 “슬롯 감독 인내심을 시험한 경기”라 평가했다.

팬들 또한 누리소통망(SNS)상에서 “영웅에서 바보가 되기까지 10초면 충분했다” “결승골 넣고 퇴장당한 스트라이커는 처음 본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퇴장으로 에키티케는 오는 27일 열리는 팰리스와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에 출전하지 못한다. 리버풀로선 컵대회 승리와 불필요한 전력 손실 대가를 함께 안게 됐다.

신입생 에키티케에게는 뼈아픈 교훈이자 슬롯 감독에겐 팀 관리 차원의 숙제가 남은 셈이다. 공식전 7연승·카라바오컵 16강행 낭보보다 '멍청했다'는 감독의 냉정한 단어가 더 깊게 남을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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