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울버햄프턴이 올 시즌 첫 ‘무실점 승리’로 카라바오컵 16강에 올랐다. 그러나 선발 출장한 황희찬에게는 아쉬움이 짙게 남은 경기였다.
울버햄프턴은 24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카라바오컵(EFL컵) 에버턴과 홈 3라운드에서 2-0로 완승했다.
리그에서 개막 5연패로 고전하던 팀이 컵대회에서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 다만 이날 69분간 피치를 누빈 황희찬 이름 앞에는 ‘인상 부족’이란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황희찬은 4-3-3 대형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격해 후반 23분까지 뛰었다.
전반 24분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고 후반 13분에도 박스 밖에서 때린 중거리슛이 크로스바 위로 넘어갔다.
전반 34분과 후반 10분에 날린 왼발 슈팅은 수비에 차단당했다. 총 4차례 슈팅을 기록했지만 단 한 번도 유효슈팅으로 연결하진 못했다.

울버햄프턴은 전반 29분 마셜 무네치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다.
후반 들어서는 황희찬과 교체 투입된 톨루 아로코다레가 후반 43분 추가골을 꽂아 16강행 쐐기를 박았다.
울버햄프턴은 지난여름 헹크(벨기에)로부터 영입한 197cm 장신 스트라이커 아로코다레 결정력을 앞세워 같은 프리미어리그 팀인 에버턴을 따돌리고 카라바오컵 4라운드 진출권을 따냈다.
개막 이후 공식전에서 처음으로 무실점 경기를 펼쳐 수비 불안을 잠시나마 해소했단 점에서 이날 승리가 더 의미 깊었다.
하지만 황희찬 개인에게는 기대 이하의 경기였다. 울버햄프턴 지역지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은 에버턴전에서 고전했다. 좌측 윙어로 배치됐지만 공 점유에 어려움을 겪었고 상대 골키퍼를 위협하지도 못했다”며 평점 5점을 매겼다.
“이번 주말 프리미어리그 경기(오는 28일 토트넘 홋스퍼 원정)에선 다시 벤치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축구 통계 전문 ‘소파스코어’ 역시 황희찬에게 6.5점을 부여하며 평범한 평가에 그쳤다.

울버햄프턴 전방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적설 끝에 재계약에 성공한 주축 골게터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을 비롯해 새로 합류한 존 아리아스(←플루미넨시) 페르 로페스(←셀타 비고) 그리고 '오현규 옛 동료' 아로코다레까지 신입 자원이 빠르게 적응하면서 황희찬 입지가 점점 흔들리고 있다.
특히 아로코다레는 에버턴전에서 교체 투입과 동시에 쐐기골을 뽑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 탓에 팬들과 현지 언론이 주목한 것은 자연스레 황희찬의 침묵이었다.
울버햄프턴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개막 5연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컵대회 승리로 분위기 일신에 성공했지만 리그에서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다음 상대는 이번 시즌 3승 1무 1패로 프리미어리그 3위를 질주 중인 '난적' 토트넘이다.
강호를 상대로 울버햄프턴이 승점 사냥에 나서야 하는 만큼 '위기의 남자'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으로선 더 날카로운 공격 옵션을 내세울 수밖에 없다.
몰리뉴 뉴스 등 울버햄프턴 내부 사정에 밝은 지역 언론이 지난 시즌부터 부진을 거듭하는 한국인 공격수를 둘러싸고 "선발보단 벤치에서 대기하다 후반 조커로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 전망하는 배경이다.
울브스에서 ‘코리안 가이’란 별명으로 팬들에게 사랑받으며 날카로운 골 감각을 뽐내던 황희찬은 올해 EPL 무대에서 4경기 1골에 머물고 있다.
컵대회서도 무득점에 그치고 있는 만큼 조급함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나 아직 시즌은 길고 강력한 경쟁 속에서 반전 계기를 만들 기회는 분명 남아 있다. 울버햄프턴 부활과 함께 황희찬이 다시금 입지 다툼에서 청신호를 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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