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고척, 최원영 기자] 선수는 결단을 내렸고, 감독은 응원하기로 했다.
갑작스러운 소식이었다. 24일 KIA 타이거즈 우완투수 홍원빈이 은퇴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2000년생으로 아직 젊은 나이임에도 유니폼을 벗기로 결정했다. 어떻게 된 것일까.
덕수고 출신인 홍원빈은 2019년 2차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상위 지명을 받고 KIA에 입단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150km/h를 훌쩍 넘어 파이어볼러로 주목받았다. 다만 제구 불안이라는 큰 숙제도 안고 있었다.
홍원빈은 2군 퓨처스팀에서 제구를 보완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생각대로 잘 되지 않았다. 부상도 겹쳤다. 2021시즌 도중 현역으로 입대한 뒤 2023년 팀으로 돌아왔다. 지난해엔 허리 디스크 때문에 또 주춤했다. 결국 프로 입성 후 6년 동안 1군 데뷔를 이루지 못하게 됐다.

올해 홍원빈은 퓨처스리그서 28경기 23⅔이닝에 등판해 3승3패 1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5.70을 기록했다.
지난 5월 30일엔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이어 6월 3일 두산 베어스전에 구원투수로 나서 그토록 고대하던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을 빚었다. 이어 6월 1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도 불펜으로 등판해 ⅔이닝 1피안타 3볼넷 4실점으로 물러났다.
홍원빈은 6월 11일 다시 2군으로 향했다. 이후 줄곧 퓨처스팀에만 머물렀다. 8월 30일까진 퓨처스리그에 등판하기도 했다.

KIA 구단 관계자는 24일 "홍원빈 본인이 먼저 팀에 면담을 요청했다. 스포츠와 관련해 전문적인 이론 공부를 하고 싶다고 했다"며 "해외로 나가 야구에 대해 공부할 듯하다. 구단에선 여러 차례 만류했으나 선수와 가족이 그쪽에 뜻이 있어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범호 KIA 감독의 설명도 비슷했다. 이 감독은 24일 고척서 취재진과 만나 "선수와 대화를 나누거나 하진 않았다. 구단에 이야기를 한 것 같더라"며 "스포츠 공부 등을 해보고 싶다고 해 팀에서 몇 번 만류했지만 그쪽으로 선수 본인의 의지가 강했다. 그렇게 선택을 한 듯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 감독은 "응원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말 오랫동안 했던 야구를 포기하고 다른 것에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며 "새로운 길을 선택해 외국에서 공부하겠다는 마음을 먹은 것은 정말 큰 용기다. 앞으로 야구선수가 아닌 다른 스포츠 분야로 갈 수도 있는 부분이다. 공부 열심히 해 좋은 스포츠인이 됐으면 한다"고 덕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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