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가 시즌 막판 고비를 마주했다. 한화의 패배로 1위 매직넘버를 6에서 5로 줄였지만, 정작 LG는 2경기에서 내리 졌다. 그것도 '대참사'급 참패가 반복됐다. ⓒ곽혜미 기자
▲ LG 트윈스가 시즌 막판 고비를 마주했다. 한화의 패배로 1위 매직넘버를 6에서 5로 줄였지만, 정작 LG는 2경기에서 내리 졌다. 그것도 '대참사'급 참패가 반복됐다. ⓒ곽혜미 기자
▲ LG 염경엽 감독 ⓒ 연합뉴스
▲ LG 염경엽 감독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가 '최후의 결전' 대전 3연전을 앞두고 흔들리고 있다. 삼성을 상대로 시즌 최다 실점을 기록하더니, NC전에서는 무려 7타자 연속 4사구와 6연속 밀어내기 실점으로 역전패했다. 좋은 분위기로 한화를 만나도 모자랄 시기에 최악의 경기를 반복하며 연패에 빠졌다. 1위 매직넘버는 5에서 멈춰있다. 

LG 트윈스는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5-10으로 역전패했다. 5회까지는 역전 재역전이 반복되는 흐름에서 LG가 우세를 점하고 있었다. 6회초에는 상대 폭투로 추가점을 얻어 5-3으로 점수 차를 벌리기도 했다. 그러나 6회말 2사 2, 3루에서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하고 내리 6점을 빼앗기면서 주도권을 내줬다. 

이정용에 이어 구원 등판한 함덕주의 제구 난조가 동점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함덕주는 3타자 연속 볼넷으로 만루를 허용한 뒤 두 명의 주자를 밀어내기로 들여보냈다. 여기에 백승현의 볼넷과 몸에 맞는 공, 이지강의 볼넷과 몸에 맞는 공까지 7타자 연속 4사구 출루 허용, 6타자 연속 밀어내기 실점이라는 불명예 기록이 나왔다. 7타자 연속 4사구 허용은 KBO리그 역대 최초다. 

7타자 연속 4사구가 나오면서 수비 시간은 하염 없이 길어졌다. LG는 6회말에만 무려 36분을 수비에 보냈다. 허무한 실점이 반복되면서 공격에서도 힘을 잃었다. 7회초는 삼자범퇴로 끝났다. 8회는 2사 후 박동원의 볼넷과 박해민의 좌전안타가 나왔지만 홍창기의 삼진으로 마무리됐다. 9회에는 선두타자 구본혁이 볼넷을 얻었지만 진루조차 하지 못한 채 경기가 막을 내렸다. 

▲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LG는 24일 패배로 2연패했다. 앞선 패배 또한 올 시즌 최악의 경기로 남을 만했다.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4-14로 크게 졌다. 14실점은 LG의 올 시즌 1경기 최다 실점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5월 17일 kt와 더블헤더 제1경기(4-12 패)와 6월 29일 KIA전(2-12 패)의 12실점이었다. LG는 지금까지 138경기를 치르면서 두 자릿수 실점을 9번 허용했다. SSG와 함께 최소 2위(1위 한화 5회) 팀인데 시즌 막판 순위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매직넘버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시점에서 참패를 당했다. 

20일 시즌 최다 실점과 24일 연속 4사구 허용 신기록 굴욕 사이에 사흘이라는 충분한 휴식일이 있었는데도 투수들이 집단 난조를 보였다. LG는 25일 울산 롯데전에 손주영을 내세워 매직넘버 줄이기에 나선다. 만약 여기서도 매직넘버를 줄이지 못한다면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 손주영 ⓒ곽혜미 기자
▲ 손주영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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