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문동주! 내가 형이야, 포효는 이렇게 해"-"폰세에게 한 수 가르쳐 주겠다"…두 에이스의 KS는 어떨까

작성일: 2025.10.26 05:45 최원영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문동주 ⓒ곽혜미 기자
▲ 문동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한화 이글스 선발투수 코디 폰세(31)와 문동주(22)는 무척 절친한 사이다.

둘은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진출을 확정 짓고 난 뒤에도 각별한 우정을 뽐냈다.

한화는 지난 24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5차전서 11-2로 대승을 거뒀다.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LG 트윈스가 기다리고 있는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랐다.

5차전 선발투수는 폰세였다. 5이닝 5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1실점(비자책점), 투구 수 82개를 선보였다. 승리투수가 됐고, 데일리 MVP도 수상했다.

무엇보다 자존심을 회복했다. 폰세는 지난 18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6실점(5자책점)으로 난타당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타선 덕분에 팀이 9-8로 승리해 선발승을 챙기긴 했다. 5차전에선 설욕에 성공했다. 실점을 최소화하며 마운드를 지켰다.

▲ 폰세 ⓒ곽혜미 기자
▲ 폰세 ⓒ곽혜미 기자

문동주도 이날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플레이오프 시리즈 MVP를 거머쥐었다.

본래 선발투수지만 잠시 불펜으로 향한 문동주는 2경기 6이닝서 1승 1홀드 10탈삼진 무실점을 자랑했다. 지난 18일 플레이오프 1차전서 가을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구원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데일리 MVP를 수상했다.

이어 지난 21일 3차전에선 한 번 더 구원투수로 출격해 4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맹위를 떨쳤다. 또 한 번 데일리 MVP를 차지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시리즈 MVP까지 손에 넣었다. 기자단 투표 87표 중 61표(득표율 70.1%)를 획득했다.

5차전 종료 후 폰세가 먼저 공식 기자회견에 임했다. 폰세는 "딱 세 가지에만 집중했다. 공격적으로 투구하기, 항상 말하듯 포수 최재훈 믿기, 최재훈이 원하는 구종을 잘 던지기까지다. 덕분에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입을 열었다.

▲ 폰세 ⓒ곽혜미 기자
▲ 폰세 ⓒ곽혜미 기자

5회초 마지막 투구를 마친 뒤 엄청난 포효와 세리머니를 보여준 이유를 물었다. 갑자기 문동주의 이름이 나왔다. 폰세는 "문동주가 포효하는 법을 잘 모르는 것 같더라. '포효는 이렇게 하는 거야'라고 본보기로 한번 보여주려 했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문동주는 올가을 마운드서 임무를 완수한 뒤 포효로 팀 사기를 끌어 올린 바 있다.

폰세는 인터뷰를 마치고 다음 주자로 기자회견실에 들어오는 문동주를 향해 "헤이, 헤이! 내가 형이야"라고 말하기도 했다. 문동주가 먼저 90도로 허리 숙여 인사하자 폰세도 90도 인사로 화답한 뒤 라커룸으로 향했다.

폰세의 이야기를 전해 들은 문동주는 "자꾸 내게 무엇이든 가르쳐 주고 싶어 하는 것 같다. 폰세는 미국인이라 아메리칸 스타일이고, 난 한국인이라 한국에 맞게끔 포효한 것뿐이다"며 "한국시리즈 때 기회가 된다면, 내가 동생이지만 한 수 가르쳐 주겠다"고 미소 지었다.

판이 깔렸다. 한화는 26일 대망의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로 문동주를 예고했다. LG 타선을 봉쇄해야 한다. 이번에도 쾌투를 펼친다면 폰세에게 멋진 세리머니를 보여줄 수 있다.

▲ 문동주 ⓒ곽혜미 기자
▲ 문동주 ⓒ곽혜미 기자

문동주는 "LG에 갚아주고 싶은 마음이 정말 컸는데 가장 중요한 한국시리즈에서 만나게 됐다. 여태 준비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겠지만 마음가짐은 남다를 듯하다. 마지막 LG전에서 좋지 않았기 때문에 더 집중해서 던질 수 있을 것이다"고 힘줘 말했다.

올해 정규시즌 문동주는 LG를 상대로 고전했다. 4경기 15⅓이닝서 1승1패 평균자책점 7.04에 그쳤다. 특히 마지막 등판이던 9월 27일 맞대결서 ⅔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며 씁쓸함을 삼켰다. 이번 1차전서 복수해야 한다.

폰세도 휴식 및 회복 후 LG전 선발 등판을 준비해야 한다. 폰세는 정규시즌 총 17승(1패)을 수확했는데 LG전서만 선발승을 챙기지 못했다. 2경기 13이닝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46을 빚었다. 그는 "내 역할은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것이다. 나의 승리보다는 팀을 위해 투구하겠다"며 "간단하게, 포수 최재훈을 믿고 던지라는 구종을 잘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폰세 문동주 ⓒ곽혜미 기자
▲ 폰세 문동주 ⓒ곽혜미 기자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