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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D-500] 김연아 후배들의 불꽃, 평창에서 타오를까

작성일: 2016.09.29 06:00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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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삿포로 대회와 1998년 나가노 대회에 이어 아시아에서 3번째 열리는 2018년 평창 겨울철 올림픽 개막이 500일 앞으로 다가왔다. 2010년 밴쿠버 대회와 2014년 소치 대회 유치 경쟁에서 잇따라 역전패한 평창은 2011년 7월 6일(현지 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제 123차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에서 독일의 뮌헨과 프랑스의 안시를 1차 투표에서 가볍게 제치고 제 23회 겨울철 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됐다.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 동안 열리게 되는 평창 겨울철 올림픽에는 약 143개국에서 3천여 명의 선수가 출전해 15개 종목에서 102개의 금메달을 놓고 기량을 겨루게 된다. 주최국 한국은 강세 종목인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과 스피드스케이팅 등 빙상경기를 앞세워 2010년 밴쿠버 대회(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 종합 순위 5위) 이후 8년 만에 다시 톱 10에 든다는 기본적인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는 D-500인 27일, 대회 전반을 소개하는 기사에 이어 종목별 현황을 살펴보는 기사를 시리즈로 출고한다. <편집자 주>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겨울철 올림픽 종목 가운데 피겨스케이팅의 메달 수는 그리 많지 않다. 얼음판에서 펼쳐지는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그리고 스키 종목 성적에 따라 국가의 순위가 결정된다.

피겨스케이팅은 아이스하키와 겨울철 올림픽의 대미를 장식한다. 일종의 이벤트로 볼 수 있다. 피겨스케이팅은 남녀 싱글, 단체전, 아이스댄싱, 페어 등 5개 세부 종목이 열린다.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는 개최국 러시아가 남자 싱글과 아이스댄싱을 제외한 금메달 3개를 휩쓸었다.

김연아(26)가 등장하기 전까지 한국 피겨스케이팅은 변방의 그늘에 있었다. 얼음판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기술과 표현력의 메달 경쟁 무대는 그저 꿈으로만 여겨졌다. 그러나 김연아가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겨울철 스포츠에 큰 획이 그어졌다. 김연아는 소치에서 은메달을 땄다. 한국 피겨스케이팅은 김연아의 선전에 힘입어 올림픽 2회 연속 메달을 거머쥐었다.

2018년 평창에서 열리는 올림픽 전망은 어둡다. 한국은 피겨스케이팅에서 노메달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연아가 빙판을 떠난 뒤 재능 있는 유망주들이 세계 무대에 도전했다. 그러나 아직 세계 상위권에서 꾸준하게 활약하는 이는 없다.

▲ 차준환 ⓒ 곽혜미 기자

주니어 최고 점수 차준환, 평창 선전 다짐하는 최다빈-박소연

김연아 이후 국제 대회에서 새로운 지각 변동을 일으킨 선수는 남자 싱글에서 나왔다. 15살 소년 차준환(휘문중)은 지난 10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2016~2017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남자 싱글에서 총점 239.47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차준환이 기록한 239.47점은 ISU 주니어 남자 싱글 역대 최고 점수다. 2014년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노 쇼마(일본)가 세운 종전 주니어 남자 싱글 최고 점수인 238.27점을 1.2점 넘어섰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역사를 볼 때 김연아 다음으로 국제 대회에서 나온 큰 쾌거다.

차준환은 쿼드러플(4회전) 살코를 비롯한 각종 어려운 점프에 성공하며 올 시즌 주니어세계선수권대회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차준환은 2년 뒤 평창 올림픽이 열릴 때 17살이 된다. 그를 지도하는 브라이언 오서(55, 캐나다) 코치는 "현실적으로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10위 안에 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처럼 꾸준하게 성장하면 5위 안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차준환의 등장으로 암울하게 여겨졌던 평창 올림픽 전망은 한층 밝아졌다.

평창 무대에 도전할 여자 싱글 기대주는 최다빈(16, 수리고)과 박소연(19, 단국대)이다. 최다빈은 지난해 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그는 2개의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9위에 이름을 올렸다.

▲ 최다빈 ⓒ GettyImages

최다빈은 올 시즌 본격적으로 시니어 무대에 도전한다. ISU가 인정한 개인 최고 점수는 173.71점(2016년 4대륙선수권대회)이다. 아직 세계 상위권에 도전하기엔 부족하다. 2018년 열리는 올림픽을 생각할 때 올 시즌이 최다빈에게 중요한 시간이다. 큰 부상 없이 출전하는 대회에서 자신의 최고 점수를 계속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에서 열리는 올림픽 무대에 서는 기회는 쉽게 오지 않는다. 한국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만큼 부담감도 있지만 홈 어드밴티지의 장점을 가질 기회가 온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챔피언인 유영(12, 문원초)과 그의 경쟁자인 임은수(13, 한강중) 김예림(13, 도장중)은 어린 나이 때문에 평창 무대에 서지 못한다.

이런 점에서 최다빈은 행운아로 볼 수 있다. 평창 무대에서 최상의 연기를 펼쳐 홈 팬들의 갈채를 받는 것이 그의 목표다.

'국가 대표 맏언니' 박소연도 평창을 위해 달려왔다. 이들의 메달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홈 관중 앞에서 세계적인 선수와 비교해 떨어지지 않는 연기를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

11월 완공 앞둔 강릉 아이스 아레나, 한국 빙상의 중심지 될까

평창 동계 올림픽은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 동안 강원도 평창과 강릉, 정선 일대에 지어진 12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개막이 50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경기장이 하나둘씩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피겨스케이팅은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진행된다.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과 피겨스케이팅이  열리는 이 경기장은 2014년 7월 공사에 들어가 93%의 공정률을 나타내고 있다. 오는 11월 완공될 예정인 강릉 아이스 아레나는 내년 초 한국 최고 권위의 피겨스케이팅 대회인 전국남녀종합선수권대회가 열린다. 또한 2017년 2월에는 ISU 4대륙선수권대회가 테스트 이벤트로 이곳에서 진행된다.

▲ 2016년 평창 동계 올림픽 메인 스타디움 조감도 모형 ⓒ 한희재 기자

평창 동계 올림픽을 위해 12개의 새로운 경기장 시설이 공사에 들어갔다. 가장 큰 고민은 올림픽이 끝난 뒤 이 경기장들의 운영 방안이었다. 화려한 축제가 끝난 뒤 이들 경기장은 대부분 애물단지가 된다.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와 강원도는 올림픽 이후 활용 방안을 마련했다.

12개 시설 가운데 10개 경기장이 사후 활용 방안이 결정된 상태다. 강릉 아이스 아레나는 올림픽이 끝난 뒤 강릉시가 관리 주체가 된다. 강릉시를 새로운 빙상 종목의 중심지로 만드는 것은 물론 이곳을 빙상 체험 교육 시설과 수영장 등 시민 체육 시설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수익을 위해 각종 상가가 들어서고 엔터테인먼트 플라자로 운영된다.

21일부터 23일까지는 ISU 기술 임원이 참가한 가운데 제4차 ISU 쇼트트랙 기술 임원 인스펙션이 있었다. 강릉 아이스 아레나는 한국의 효자 효녀 종목인 쇼트트랙과 인기 종목 피겨스케이팅이 열리기에 많은 이들이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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