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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선수 특집] '포스트 주키치-리즈 시대' 준비 마친 쌍둥이⑦

작성일: 2015.04.02 07:07 스포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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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박대현 인턴기자] 지난해 기적 같은 포스트시즌 진출로 팬들을 열광하게 했던 LG 트윈스는 올 시즌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바꿨다. 새로 가세한 외국인 선수들은 기대에 걸맞은 실력을 보여주며 팀의 3연속 가을 야구 진출을 이끌 수 있을까.

지난 시즌 LG는 ‘주키치-리즈 시대’를 마감하고 새롭게 출발했다. 팀이 선택한 선수는 코리 리오단과 에버렛 티포드. 결과는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둘은 지난해 총 14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양상문 감독이 원포인트 레슨을 자처하며 공을 들인 리오단은 주자 견제, 퀵 모션 등에서 발전을 보였다. 그러나 1선발을 맡을 만한 구위는 아니었다. 9승 10패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한 그는 결국 강속구 선발투수를 원했던 감독의 의중에 따라 재계약에 실패했다. 티포드는 7월 이후 부상과 부진을 거듭하며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다. 5승 6패 평균자책점 5.24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방출 통보를 받았다.

LG는 지난해 외국인 타자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최근 4년간 팀 홈런 208개로 9개 구단 중 최하위를 기록한 LG는 우타 거포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몇 년째 타선에 20홈런 타자가 없다. 4, 5번 타순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거포가 필요하다. 좋은 좌타자들은 즐비하다. 상대적으로 중량감이 떨어지는 우타라인은 LG의 오랜 고민이었다.

4년 만에 영입하는 외국인 타자는 두 가지 약점을 모두 메울 수 있는 선수여야 했다. 그러나 팀의 선택은 수비가 좋은 중장거리형 스위치 타자 조시 벨. 팀의 고민에 오롯이 들어맞는 유형의 선수는 아니었다. 좋은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부드러운 스윙을 갖춘 선수였으나 한계가 뚜렷했다.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에 약했고 유인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 ‘4월 반짝 활약’이 끝난 후 끝내 방출됐다. 대체 외국인 타자 브래드 스나이더도 부상과 적응 문제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37경기 타율 0.210 4홈런 17타점).

올해 LG의 선택은 루카스 하렐과 헨리 소사다. 루카스는 2012년 11승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하며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에이스로 활약한 바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1선발 경험’이 있는 투수라는 점이 양 감독의 눈에 들었다. 지난달 31일 롯데 자이언츠와 홈 개막전에서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4⅔이닝 4실점으로 결과는 아쉬웠다. 그러나 노련한 수 싸움과 다양한 레퍼토리로 삼진을 빼앗는 피칭이 인상적이었다. 이날 그는 타자의 허를 찌르는 코스공략과 볼 배합으로 7탈삼진을 기록했다.

루카스의 주무기는 우타자 몸쪽으로 파고드는 싱커다. 147km대 안팎의 패스트볼과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체인지업이 수준급이라는 평가다. 싱커와 체인지업은 좌타자를 상대할 때 효과적인 무기로 쓰인다. 6~7회까지 구위를 유지할 수 있는 체력도 가져 이닝이터로서의 노릇도 기대할 수 있다는 평을 받았다. 팀 동료 소사도 지난 시즌 20경기에 출전해 125이닝을 던졌다. 경기당 평균 6⅔이닝에 해당하는 훌륭한 기록이었다. 많은 이닝을 책임져주는 두 투수의 존재는 LG의 불펜진 운용을 한결 수월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소사는 지난해 넥센에서 10승을 올린 검증된 투수다. 한국생활 3년 동안 많은 발전을 이뤘다는 평가다. 최고 154km를 찍은 강속구는 여전하다. 여기에 좌타자 몸쪽 깊숙이 집어넣는 슬라이더와 한국에서 익힌 싱커를 능숙하게 구사한다. 무엇보다 볼을 가볍게 던질 줄 알게 됐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힘들이지 않고 툭툭 던지는 강속구 투수는 체력적으로도 유리해 경기 후반까지 구위를 유지할 수 있다. 소사는 지난달 28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개막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볼넷을 단 2개만 내줄 정도로 향상된 제구력을 보여줬다.

LG는 올해 외국인 타자 없이 시즌 개막을 맞았다. 지난겨울 야심 차게 영입한 ‘100만 달러 3루수’ 잭 한나한은 현재 이천에 있다. 한나한은 종아리 통증으로 스프링캠프에서 중도 귀국했고 한 달째 재활 중이다.

메이저리그 활약과 경력만을 놓고 보면 한나한은 올해 10명의 외국인 타자 중 첫 손에 꼽힌다. 메이저리그 614경기에 출전했고 빅리그 주전으로 풀타임을 소화한 경험도 있다. 2013년에는 신시내티 레즈에서 추신수의 동료로 활약했다. 타격은 전체적으로 떨어진다. 통산 타율이  0.231에 불과하다. 그러나 골드글러브 급 수비로 내야진의 안정을 꾀할 수 있는 선수다. 여기에 선구안과 게스 히팅 능력은 벨보다 더 낫다는 평가다.

한나한이 1군에 복귀하면 LG는 보다 짜임새 있는 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최승준을 1루에 두고 정성훈을 지명타자로 쓸 수 있다. 팀 리빌딩과 35세 베테랑의 체력관리를 동시에 노릴 수 있다. 손주인을 붙박이 2루수로 기용하겠다고 공언한 감독의 시즌 구상도 계획대로 진행할 수 있다. 또 올해가 1군 핫코너 첫 경험인 김영관, 양석환, 김재율 등 젊은 내야수들의 성장에도 MLB 주전 3루수 출신 한나한의 존재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사진] 헨리 소사 ⓒ SPOTV NEWS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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