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입지가 불안한 이유는 성적 부진 하나가 아니다.
현지 매체들은 솔샤르 감독이 라커룸 장악에 실패했다는 소식을 연일 다루고 있다. ESPN은 "리버풀과 경기하기 전부터 이미 여러 선수가 솔샤르 감독에 대한 믿음을 잃었다"고 전했고,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리버풀전 패배로 몇몇 선수들의 믿음에 금이 갔다"고 후속 보도했다.
간판스타 폴 포그바의 행동은 뒤숭숭한 라커룸 분위기와 솔샤르 감독의 불안한 입지를 뒷받침한다. 영국 매체 90MIN은 "포그바가 리버풀과 경기에서 퇴장 이후 솔샤르 감독을 무시했다"고 27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지난 25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경기에서 포그바는 후반 15분 퇴장당했다.
포그바는 솔샤르 감독이 경기를 뒤집기 위해 첫 번째로 선택한 카드였다. 0-4로 전반전을 마친 뒤 후반전 시작과 함께 포그바를 투입했다.
하지만 포그바는 그라운드에 들어간 지 15분 만에 레드카드를 받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0-5로 역사적인 완패를 당했다.
더선은 "포그바는 퇴장을 동료들에게 사과했지만, 솔샤르 감독과 대화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포그바의 돌발 행동엔 조짐이 있었다. 지난 16일 레스터시티와 경기에서 2-4로 패배한 뒤 인터뷰에 나선 포그바는 "우리는 패배할 만했다. 계속 이런 경기를 오랫동안 해 왔다. 쉬운 골, 어리석은 골을 허용하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며 "우린 더 성숙해져야 한다. 변화해야 한다"고 꼬집은 바 있다.
솔샤르 감독이 경기장 안팎에서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보드진은 이사회를 열어 솔샤르 감독에게 기회를 주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솔샤르 감독으로선 오는 31일 토트넘 홋스퍼와 경기에서 사활을 걸어야 하는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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