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나이에 임대만 4번...시련 겪는 '제2의 손흥민' 양민혁, 이번에는 벨기에 베스테를로 임대 임박→반전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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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양민혁(20, 토트넘 홋스퍼)이 다시 임대를 떠난다. 토트넘 1군 진입을 노렸지만 끝내 기회를 잡지 못했고, 이번에는 벨기에 무대에서 다시 한번 반등을 준비한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11일(한국시간) "2025년 1월 토트넘에 합류한 뒤 아직 공식전 출전 기록이 없는 양민혁이 이적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벨기에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새 행선지는 벨기에 프로리그 소속 KVC 베스테를로다.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되지 않은 임대 계약으로 알려졌다.
벨기에 이적시장에 정통한 사샤 타볼리에리 기자 역시 "양민혁이 이번 시즌 토트넘을 떠나 베스테를로에서 뛰게 된다. 이미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고 토트넘과 모든 합의도 완료됐다"고 밝혔다.
양민혁에게는 토트넘 입단 이후 벌써 네 번째 임대다.
2024시즌 강원FC에서 맹활약하며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그는 '포스트 손흥민'이라는 기대 속에 2025년 1월 토트넘에 합류했다. 하지만 곧바로 챔피언십의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를 떠났고 16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토트넘 1군에 정착하지 못했다. 포츠머스를 거쳐 코번트리 시티로 다시 임대됐지만 상황은 더욱 어려워졌다.
특히 코번트리에서는 프랭크 램파드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팀은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성공했지만 양민혁은 시즌 막판 15경기 연속 명단에서 제외됐다. 6개월 동안 출전한 경기는 3경기 정도에 불과했고 총 출전 시간도 29분에 그쳤다.
당시 토트넘 전담 기자인 '풋볼 런던'의 알라스데어 골드 기자는 구단의 임대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양민혁은 입단 후 18개월 동안 임대만 세 차례 떠났다. 토트넘 1군에 가까워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처음 왔을 때보다 멀어진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번트리 임대를 두고 "토트넘이 유망주에게 선택한 임대 가운데 최악의 사례 중 하나"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래도 이번 여름에는 반전 가능성이 있었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체제에서 새롭게 경쟁할 기회를 얻었고,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진행된 프리시즌 투어 명단에도 포함됐다.
양민혁은 MK 돈스전에서 45분, 오클랜드FC전에서 27분, 시드니FC전에서 25분을 소화하며 꾸준히 출전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풋볼 런던은 "MK 돈스와 시드니FC전에서 충분히 득점할 수 있는 장면이 있었다"며 "루카 윌리엄스-바넷과 앤디 로버트슨이 만들어준 좋은 크로스를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결국 이어진 첼시전에서 출전하지 못하면서 1군 경쟁에서 한발 밀려났고, 토트넘은 다시 임대를 선택했다.
이번에는 벨기에다.
1933년 창단된 베스테를로는 지난 시즌 리그 9위를 기록한 중위권 팀이다. 무엇보다 토트넘과 유망주 임대에서 좋은 인연을 맺어왔다.
토트넘은 과거 루카 부슈코비치와 알피 디바인 등을 베스테를로로 보내 실전 경험을 쌓게 했다. 특히 부슈코비치는 벨기에 임대에서 크게 성장한 뒤 올여름 브라이튼으로 약 880억 원의 이적료를 남기며 완전 이적했다.
베스테를로 역시 과거 토트넘과의 협력 관계를 두고 "선수와 아이디어, 자원을 교류하는 첫걸음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토트넘에서 아직 단 한 번도 공식경기를 뛰지 못한 양민혁이다. 다시 한번 1군 진입은 미뤄졌지만, 이번 임대에서 꾸준한 출전 시간을 확보한다면 상황을 바꿀 기회는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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