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아. 사진|한희재 기자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배우 김선아가 눈물을 보였다. 김선아를 울컥하게 만든 것은 다름아닌 김희선이다.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JTBC 새 금토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극본 백미경, 연출 김윤철)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윤철 PD를 비롯해 김희선, 김선아, 정상훈, 이기우, 이태임이 참석했다. 

‘품위있는 그녀’는 호화로운 삶을 살던 한 여자가 집안이 몰락해 밑바닥으로 떨어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다. 부유층 상류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그들의 민낯과 상류사회에 들어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또 다른 층의 이야기를 고루 담아냈다. 사전 제작 드라마로 이미 지난 겨울 촬영이 끝났다.

‘품위있는 그녀’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은 김희선과 김선아다. 두 사람은 각각 우아진과 박복자라는 인물을 연기했다. 우아진은 스튜어디스 출신으로, 대성펄프 창업주 안태동(김용건 분)의 둘째 며느리다. 초호화판 결혼생활을 즐기며 살아가고 있다. 박복자는 우아진이 고용한 안태동의 간병인으로, 철저한 계획과 육감적인 몸매를 무기로 집안을 장악해간다.

이미 촬영을 모두 끝낸 김희선, 김선아는 ‘품위있는 그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김선아는 김희선의 이야기를 들으며 눈물을 보이기까지 했다. 김희선은 17년 만에 같은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게 된 김선아에 대해 “변한 게 없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희선은 “촬영이 끝나고 김선아로부터 장문의 편지가 왔다. 다 같이 고생을 했는데 우리 둘이 같이 찍은 사진이 없으니 꼭 다음에 사진을 같이 찍자는 이야기였다”고 말하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김선아는 이때 눈시울을 붉히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 김희선(왼쪽), 김선아. 사진|한희재 기자

김선아는 공식 인터뷰 이후 이어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김선아는 “그 이야기를 굳이 이런 자리에서 왜 꺼내나 싶어서 그런 것”이라고 말문을 연 뒤 “이번 작품에서 연기한 박복자는 혼자 돌아다니는 신이 많았다. 대본 리딩 때, 그리고 종방연 때 만나게 된 배우들이 많았다”고 했다.

김선아는 “혼자 있다 보니까 그런 것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김희선과도 띄엄 띄엄 자주 만나지를 못했다. 촬영이 모두 끝났을 때 ‘어떡하지’ 이런 생각이 들더라. 촬영이 끝나고 난 다음날 가슴이 헛헛했다. 용기내서 전화라도 하려고 했는데, 김희선에게 어떻게 전화를 해야 할까 싶어서 문자를 썼다. 별 게 아니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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