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와 LG는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팀간 시즌 8차전에서 9-9 무승부를 기록했다. 8-8로 맞선 연장 12회초 LG가 안익훈의 솔로 홈런으로 앞서가며 웃는 듯했지만 12회 말 이대호의 극적인 동점 홈런이 터지면서 롯데는 패배 위기를 면했다.
2회초. LG가 선취점을 뽑았다. 2사 후 강승호의 우중간 3루타가 나왔고 유강남의 우전 적시타가 나왔다. 그러나 2회 말 들어 경기가 뒤집혔다. 무사 만루 찬스에서 황진수의 2루수 앞 땅볼 때 3루에 있던 이대호가 홈을 밟았고 이후 1사 1, 3루에서 신본기의 2루수 앞 땅볼 때에는 강민호가 홈을 통과해 롯데가 역전했다.
이후 5회까지는 롯데의 리드가 이어졌다. 6회초에 LG가 경기를 뒤집었다. 대거 5점을 뽑았다. 1사 만루 찬스에서 LG는 손주인의 희생플라이로 1점, 상대 투수의 폭투로 1점, 그리고 박용택의 3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LG의 리드도 오래가지 못했다. 6회 말, 롯데는 이대호의 적시타, 강민호의 적시타, 이우민의 적시타, 그리고 2사 1, 2루에서 신본기의 좌익수 쪽 안타 이후 LG의 실책이 나오면서 강민호가 홈을 밟아 6-6 동점이 됐다.
롯데는 7회 말 손아섭과 김문호의 연속 안타 이후 LG 좌익수의 어이없는 실책으로 재역전에 성공했지만 8회초 2점을 내주며 다시 리드를 뺏겼고, 8회 말 신본기의 시즌 4호 홈런이 터지면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역전, 동점, 재역전이 반복되던 경기는 정규 이닝 안에 끝나지 못했다. 연장 접전 끝에 결국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12회초 LG 안익훈의 데뷔 첫 홈런포가 터졌으나 12회 말 롯데 이대호의 동점포가 나왔고 그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말 그대로 이틀 연속 졸전이었다. 두 팀의 불펜진이 힘없이 무너지는 상황 속에서 어이없는 수비 실책, 견제사가 잇따라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