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변신 성공, 백정현이 느끼는 두 보직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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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신원철 기자] 25일 NC전을 앞두고 삼성 김한수 감독은 선발투수 백정현을 두고 '실질적인 에이스'라는 표현을 썼다.
5월 중순에야 선발투수 보직을 얻은 백정현이지만 최근 페이스는 에이스라는 단어가 아깝지 않다. 7월 5경기 평균자책점은 2.77로 리그 5위고, 선발 4경기만 떼면 2.13으로 더 낮다. 25일에는 이 경기 전까지 팀 타율 0.361, OPS 1.042로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하던 NC를 상대로 7이닝 8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최근 두 경기에서는 선발투수답게 긴 이닝을 던지면서도 불펜 투수 시절처럼 삼진까지 많이 잡았다. 18일 롯데전 6이닝 8탈삼진에 이어 25일에는 NC의 주축 타자 나성범을 3타수 3삼진으로 잠재우는 등 위력적인 투구를 했다.
백정현은 지난 3년 동안 주로 불펜 투수로 나와 매년 10.0개 이상의 9이닝당 탈삼진을 기록했다. 최근 2경기 결과만 보면 선발투수의 임무를 하면서 불펜에서 보여준 강점을 발휘하는, '완전체'가 된 것 같다.
하지만 백정현은 선발과 불펜의 투구 스타일은 분명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의 요즘 최대 관심사는 완급 조절과 체력 안배다. 삼진을 잡으려고 달려들지 않는다.
"선발로 나갈 때는 타석마다 빠르게 결과를 내려고 생각하면서 던진다. 삼진을 잡으려고 의도하고 던지지는 않는다. 결과가 그렇게 나올 뿐인 것 같다. 결정구라고 할 만한 공들이 비슷하게 들어오다가 떨어져서 그런가.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겠다."
"불펜에 있을 때는 타자들 방망이에 맞으면 좋은 결과로 나올 때가 많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삼진을 잡아야 한다고 의식했다. 요즘은 의식하지 않는다."
삼성은 백정현을 앞세워 '무패 투수' 제프 맨쉽이 선발로 나선 NC의 7연승 도전을 저지했다. 상대 에이스를 잡았으니 1선발이라는 타이틀을 받아들일 때도 됐을 법한데, 백정현의 생각은 달랐다. "아직 멀었다. 저는 그냥 꾸준히 좋은 투구를 하고 싶다. 지금까지는 말 그대로 '실질적인' 에이스다. 최근 결과가 좋을 뿐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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