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찍은' 로메로, 잠실 맞춤형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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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26일 오후 “잭 루츠를 대신해 새 외국인 타자로 로메로를 영입했다”라고 밝혔다. 185cm 97kg의 당당한 체구를 지닌 도미니카 출신 우투우타 내야수 로메로는 주 포지션이 3루로 2006년 미네소타 마이너리그에서 데뷔한 뒤 올 시즌에는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시범경기에서 강정호와 함께 뛰었던 바 있다. 올 시즌 트리플A 성적은 37경기 0.301 6홈런 27타점 출루율 0.396 장타율 0.545를 기록 중이었다.
메이저리그 경력은 없지만 마이너리그에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최근까지 기량 성장세를 보인 선수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900경기 0.266 84홈런 485타점 출루율 0.352 장타율 0.415 OPS 0.768이다. 레벨 상관없이 합친 통산 성적이기 때문에 사실 이는 큰 의미가 없다.
주목할 부분은 바로 로메로의 장타력이다. 로메로는 지난 3년 간 트리플A 246경기에서 24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슬러거는 아니다. 대신 58개의 2루타를 때려냈고 타점도 122개로 나쁘지 않았다. 로메로가 3년 간 있던 로체스터(미네소타 트리플A)와 미니애폴리스(피츠버그 트리플A)는 모두 인터내셔널리그에 속해 있다. 미국 서부 퍼시픽코스트리그가 타자 지향적이라면 인터내셔널리그는 투수들에게 유리한 리그다.
따라서 한 방을 손쉽게 때려내기보다 적절한 2루타 등 중장거리 타구를 기대해 볼 수 있는 타자임을 알 수 있다. 국내에서 가장 넓은 구장인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두산이라면 타이론 우즈급의 특급 거포를 데려오지 않는 이상 적당한 중장거리형 타자가 나을 수 있다. 프로 커리어 초반 다리 골절상 등을 입어 발이 빠른 선수는 아니지만 영상에서 민첩한 번트 맨손 수비 등 기본적인 순발력도 나쁘지 않다. 4번 타자로 맹위를 떨칠 정도는 못 미치더라도 5~6번에 배치되어 화력을 지원할 수준은 된다. 선구안도 시간이 지나며 점차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로메로의 주 포지션은 3루수. 기본적인 송구 능력도 크게 나쁘지 않다는 후문이다. 2007년 베이스볼아메리카 선정 미네소타 팜 최고의 내야수비수로 뽑히기도 했다. 1루도 겸업이 가능한 선수라서 주전 1루수인 김재환의 부진 시 이를 커버할 수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방망이로 두산 화력에 힘을 보탤 수 있느냐다. 슬러거가 아닌 중장거리 타자 로메로. 로메로는 넓은 잠실구장에서 특화 외국인 타자로 두산에 힘을 보탤 것인가.
[사진] 데이빈슨 로메로 ⓒ MLB 사무국
[영상] 로메로 2014 시범경기 맨손 수비 영상 ⓒ 스포티비뉴스 영상편집 박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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