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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두산과 니퍼트가 마주하고 인정한 '현실'

작성일: 2017.11.27 06: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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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스틴 니퍼트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제작 영상뉴스팀] 더스틴 니퍼트와 두산 베어스가 천천히 함께할 길을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니퍼트는 두산이 26일 발표한 보류선수명단에서 제외된 17명에 포함됐습니다. 두산은 올 시즌을 마치고 외국인 선수 재계약을 진행할 때 보우덴과 에반스는 교체할 여지를 남겼지만, 니퍼트 만큼은 계속 함께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7시즌 동안 인연을 이어온 것과 별개로 조금은 냉정하고 과감한 결단을 내렸습니다.

연봉 협상이 관건이었습니다. 두산 관계자는 "니퍼트는 연봉이 워낙 높은 선수라서 고민이다. 지금까지 팀에서 해온 몫이 있으니까 다음 시즌 기대 정도와 전반적인 걸 고려해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KBO 규정에 따르면 구단이 외국인 선수에게 재계약 의사를 통지했을 경우 선수의 해당 연도 계약 보너스와 연봉을 합친 금액의 최소 75% 이상을 지급해야 합니다. 보류권을 풀지 않고 재계약을 결정하면 니퍼트의 올해 연봉 210만 달러의 75%인 157만5,000 달러 이상을 지급해야 합니다.

두산은 니퍼트의 나이와 몸 상태를 고려했을 때 연봉 75% 하한선을 맞추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니퍼트도 구단 뜻에 동의했습니다. 

자유 신분인 니퍼트는 두산이 아닌 다른 구단과도 협상이 가능합니다. 157만5,000 달러 이상을 제시했을 때 가능한 시나리오인데요. 하지만 현실을 고려했을 때 다른 구단이 러브콜을 보낼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니퍼트도 늘 "은퇴를 한다면 두산에서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커리어를 멈추기는 이릅니다. 니퍼트는 KBO 리그 통산 185경기 94승 4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습니다. 이미 역대 외국인 선수 최다승 기록을 보유한 니퍼트는 6승만 더하면 외국인 투수 최초로 100승 고지를 밟을 수 있습니다.

두산이기에 에이스도 자존심을 굽힐 수 있었습니다. 외국인 선수 역대 최고 연봉을 받던 선수가 1년 사이 150만 달러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는데요. 구단을 향한 애정이 없었다면 하기 어려운 선택이었습니다.

두산과 니퍼트는 다시 테이블에 앉아 2018년에도 함께하기 위한 고민을 이어 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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