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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 예상 못한 결말…KB 이강원은 고개를 떨궜다

작성일: 2018.01.04 06:00 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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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원 ⓒKOVO
[스포티비뉴스=의정부, 정형근 기자] 출발은 완벽했다. ‘울보’ 이강원은 없었다. 이강원은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로 KB손해보험의 공격을 이끌었다. 새해 첫 승리를 결정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릴 수 있었던 3세트. 이강원의 다리에 갑자기 쥐가 났다. 이강원은 이를 악 물고 뛰었지만 오래 버티지 못했다. 이강원은 결국 교체됐고 팀 패배에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KB손해보험은 3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17-18시즌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25-21 25-23 17-25 22-25 17-19)로 역전패했다. 

이강원은 지난달 30일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팀 승리를 확정하는 마지막 득점을 올린 뒤 눈물을 흘렸다. 이강원은 최근 짧은 슬럼프를 겪었다. 주전 라이트 공격수라는 자리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주춤했다. 3라운드 막판에는 웜업존을 지키는 시간이 길었다. 이강원의 눈물은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설명했다. 

심리적인 측면이 문제였다. 이강원은 "정신이 몸을 지배한다는 말이 있다. 자신감이 있다가도 갑자기 불안을 느끼면 플레이가 안 됐다“고 털어놨다. 이강원은 새해에는 팀 에이스로서 책임감을 갖고 공격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대한항공과 새해 첫 경기. KB손해보험 권순찬 감독은 “이강원은 플레이가 잘 풀리면 흐름을 타는 스타일이다. 이강원이 활약해야 경기에서 이길 수 있다”며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이강원은 권순찬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이강원의 스파이크는 1세트 초반부터 코트 곳곳을 찔렀다. 이강원의 강서브는 대한항공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이강원이 활약하자 알렉스의 공격도 위력을 더하며 KB가 두 세트를 내리 따냈다. 

기세를 올린 이강원이지만 3세트에 갑자기 흔들렸다. 공격의 정확성이 떨어지며 애를 먹었다. 대한항공은 이강원이 부진한 틈을 놓치지 않았다. 3세트를 따낸 대한항공은 4세트에도 앞서 가며 KB를 압박했다. 4세트 막판 권순찬 감독은 이강원의 공격 정확도가 떨어지자 교체를 선택했다. 이강원은 가장 중요한 5세트에 나서지 못했다. 

경기 직후 권순찬 감독은 이강원을 뺀 이유를 설명했다. “이강원은 3세트부터 다리에 쥐가 났다. 몸이 좋은 것 같아서 계속 기용했는데 판단이 잘못됐다”고 밝혔다.

이강원은 벤치에 앉아 5세트 접전을 지켜봤다. KB는 끝내 ‘에이스’의 빈자리를 실감했고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비록 패했지만 자신감을 되찾은 이강원은 후반기 반등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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