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노히터' 마야, 결국 '원히트 원더'로 끝?

작성일: 2015.06.13 13:49 박현철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스포티비뉴스=박현철 기자]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투수가 바로 그 해 시즌 중 퇴출 통보를 받고 떠나게 되었다. 두산 베어스가 쿠바 출신 우완이자 노히트노런 대기록을 달성했던 유네스키 마야(34)를 웨이버공시로 방출하고 앤서니 스와잭(30)을 영입했다.

두산은 13일 “마야를 웨이버공시로 방출하고 스와잭을 새 외국인 투수로 영입했다”라고 발표했다. 앞서 외국인 타자 잭 루츠를 방출하고 데이빈슨 로메로를 영입한 두산은 이로써 올 시즌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 두 개를 모두 소진했다. 지난 시즌 중 크리스 볼스테드를 대신해 한국 땅을 밟은 마야는 올 시즌 13경기 2승5패 평균자책점 8.17로 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

시즌 초반만 해도 마야에 대한 기대는 컸다. 지난 2월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에서 지난해 일본 챔피언팀 소프트뱅크를 상대로 쾌투를 펼치는 등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지난 4월9일 넥센과의 잠실 경기에서 9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볼넷 3개, 8탈삼진 무실점 노히트노런 대기록을 썼던 바 있다.

그러나 이후의 마야는 위력을 잃으며 수직상승하는 평균자책점을 잡지 못했다. 기본적으로 마야는 땅볼 유도형 투수가 아니다. 싱킹 패스트볼이나 투심 패스트볼 등 패스트볼 변종 구종을 던지기보다 포심-슬라이더-커브 등 정통 구종을 구사하는 스타일이다. 그만큼 포심 자체의 구위가 중요했다.

아쉽게도 마야의 포심 구위는 지난해와 올 시즌을 비교했을 때 차이가 있었다. 구속만 보더라도 마야는 지난해 손쉽게 140km대 후반의 포심을 던졌으나 올 시즌에는 포심 평균 구속이 전에 비해 뚝 떨어졌다. 너클볼러가 아닌 이상 대부분의 투수들은 포심을 가장 많이 던지게 마련. 가장 기본이 되는 구종의 구위가 떨어지니 타자들의 방망이를 피할 수 없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마야가 불과 두 달 전 노히트노런 대기록을 썼던 투수라는 점. 그러나 두산은 시즌 운용에 있어 선발 한 축을 맡은 마야가 믿음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데 아쉬움을 갖고 대체 외국인 투수를 찾았다. 그리고 스와잭을 영입하게 되었다. 마야는 웨이버공시 바로 전 날인 12일 NC전에서 5이닝 7피안타 2실점. 비교적 호투했으나 1회 제구난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이닝 소화 능력도 떨어져 아쉬움을 샀다.

웨이버공시인 만큼 마야가 다른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지금 시점은 슬슬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선수들을 지명할당하는 시기다. 그만큼 KBO리그 구단들의 구미에 맞는 투수들이 미국 선수 시장에서 쏟아진다. 마야가 한국 무대 경력을 갖추고 있다고 해도 구위나 로케이션 면에서 다른 팀이 새 외국인 투수로 선택하기는 부족한 것이 사실. 결국 마야는 2015시즌 '원히트 원더' 퇴출 투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유네스키 마야 ⓒ SPOTV NEWS 한희재 기자

[영상] 마야 노히트 세리머니 ⓒ SPOTV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