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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NOW] '에이스' 차준환 몸짓에 피겨 대표 팀 운명 걸렸다

작성일: 2018.02.09 06:01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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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준환이 2018년 평창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종목이 열리는 강릉 아이스아레나 연습 링크에서 훈련하고 있다. ⓒ GettyIimages

[스포티비뉴스=강릉, 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이 올림픽 첫 단체전에 도전한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대표 팀은 남자 싱글 차준환(17, 휘문고) 여자 싱글 최다빈(18, 수리고) 아이스댄스 민유라-알렉산더 게멀린 페어스케이팅 김규은-감강찬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9일부터 열리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에 나선다.

피겨스케이팅의 단체전인 팀 이벤트는 2014년 소치 대회에서 처음 진행됐다. 피겨스케이팅의 각 종목인 남녀 싱글과 페어, 아이스댄스 4개 종목의 쇼트프로그램 점수를 합산해 상위 5개 국가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진출한다. 5개 팀은 프리스케이팅으로 메달에 도전한다.

팀 이벤트는 피겨스케이팅 4개 종목 가운데 3개 종목 이상 출전권을 따낸 국가만 출전한다. 한국은 소치 올림픽에서 여자 싱글만 출전했다. 그러나 평창 올림픽에서는 남녀 싱글과 아이스댄스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여자 싱글은 지난해 4월 초 핀란드에서 막을 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최다빈이 10위에 오르며 올림픽 출전권 2장을 거머쥐었다.

남자 싱글은 그해 9월 독일에서 열린 네벨혼 트로피에 출전한 이준형(22, 단국대)이 5위에 오르며 6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티켓을 확보했다. 아이스댄스의 민유라-게멀린 조도 이 대회에서 올림픽 출전을 확정지었다.

팀 이벤트 우승 후보는 피겨스케이팅 강국인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와 일본, 미국, 캐나다다. 한국은 현실적으로 메달을 기대하기 어렵다. 한국은 쇼트프로그램에서 5위 안에 진입해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하는 것이다.

그러나 5위권 진입은 결코 쉽지 않다. 러시아와 미국 캐나다는 모든 종목에서 고르게 강하다. 일본은 남녀 싱글에서 강점이 있고 중국은 남자 싱글과 페어에 기대를 걸고 있다.

▲ 평창 올림픽 공식 연습을 하던 차준환이 지도자인 브라이언 오서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다

반면 한국은 남녀 싱글에 출전하는 차준환과 최다빈이 '에이스' 소임을 해줘야 한다. 그 가운데 첫 주자로 빙판에 서는 이는 차준환이다. 그는 9일 오전에 열리는 팀 이벤트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나선다.

차준환은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역사를 하나씩 갈아치웠다. 그는 2016년 12월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듬해 열린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한국 남자 싱글 역대 최고 성적인 5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그는 고관절과 발목 부상으로 고생했다. 여기에 부츠 문제까지 겹치며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지난해 열린 평창 올림픽 1, 2차 선발전에서 차준환은 이준형에게 밀려 올림픽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지난달 열린 올림픽 3차 선발전에서 20점이 넘는 점수 차를 뒤집으며 극적으로 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

차준환의 장점은 정확한 기술과 어린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성숙한 표현력이다. 브라이언 오서(캐나다)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급성장한 그는 한국 선수 가운데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제대로 뛰는 선수이기도하다.

차준환의 쇼트프로그램 구성에는 쿼드러플 점프가 없다. 그의 쇼트프로그램 곡은 '집시의 노래'다. 첫 점프 과제는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고 두 번째는 트리플 악셀을 시도한다. 마지막으로 뛰는 점프는 트리플 루프다. 4회전 점프의 부담이 없는 쇼트프로그램에서 차준환은 강점을 보였다.

차준환은 지난 7일 올림픽이 열리는 강릉에 입성했다. 3차 선발전이 끝난 뒤 차준환은 자신의 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로 떠났다. 그곳에서 오서 코치와 올림픽 최종 점검에 들어갔다. 지난 3일 귀국한 그는 감기몸살로 고생하고 있었다. 그러나 6일 공식 훈련에서 차준환은 "감기몸살은 많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강릉에 도착한 뒤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 완성도와 쿼드러플 살코 보완에 전념했다. 강릉 아이스아레나 연습 링크에서 진행된 연습 시간에서 차준환의 점프 컨디션은 좋았다. 아직 쿼드러플 살코의 성공률은 올라오지 않았다. 그러나 나머지 점프는 실수가 거의 없었다.

차준환은 하루 두 번 진행되는 연습을 빠뜨리지 않았다. 올림픽을 앞둔 상황에서 무리한 훈련은 체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차준환은 "오전과 오후 훈련을 다할 예정이다. 컨디션도 조절해야 하는데 그 때 상황에 맞춰 체력을 관리하겠다"며 연습벌레 다운 열의를 보였다.

▲ 김규은(왼쪽)-감강찬 조가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올림픽 공식 연습 시간에서 훈련하고 있다. ⓒ GettyIimages

한국은 남녀 싱글에서는 프랑스, 독일, 이스라엘보다 우위에 있다. 문제는 차준환 다음으로 출전하는 페어 팀이다. 현실적으로 한국이 가장 약세를 보이는 종목이다. 힘겹게 올림픽 출전을 결정지은 김규은-감강찬 조가 선전하고 여자 싱글의 최다빈과 아이스댄스 민유라-게멀린이 클린 경기를 할 경우 한국은 5위권 진입 가능성은 커진다.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 피겨스케이팅 대표 팀을 이끌고 있는 이수경 대한빙상경기연맹 이사는 "팀 이벤트에 출전하는 팀은 모두 쟁쟁해 쉽지는 않지만 우리 선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 예선 통과를 목표로 열심히 한 만큼 경기에서 큰 실수를 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점에서 첫 주자로 나서는 차준환의 선전이 먼저 따라야 한다. 차준환은 "단체전도 개인전처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평소 하던 대로 차분하고 편안하게 마음으로 프로그램 클린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페어 쇼트에 나서는 김규은은 "여기까지 온 만큼 좋은 경기를 하겠다. 최선을 다해 그동안 준비한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2018년 평창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팀이벤트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출전자 명단

1그룹

차준환(한국)

폴 펜츠(독일)

샤피 베세이에(프랑스)

얀한(중국)

마테오 리조(이탈리아)

2그룹

패트릭 첸(캐나다)

알렉세이 바이첸코(러시아)

네이선 천(미국)

미하일 콜랴다(러시아)

우노 쇼마(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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