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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조→선발→롱릴리프, 두산 이영하의 좌충우돌 성장기

작성일: 2018.07.19 13:1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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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이영하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지금은 언제 어떻게 나가든, 일단 나가면 막자는 생각만 한다."

이영하(21, 두산 베어스)는 다이내믹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불펜 필승 조에서 대체 선발투수로, 또 롱릴리프로 계속해서 보직 이동을 하며 시즌을 치렀다. 지금은 롱릴리프로 자리를 어느 정도 굳혔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선발투수가 일찍 무너졌을 때 바로 붙이는 첫 번째 카드로 이영하를 기용하고 있다. 시즌 성적은 29경기 3승 1패 2홀드 66⅔이닝 평균자책점 5.67을 기록하고 있다. 

잦은 보직 이동으로 혼란스러울 수도 있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이영하는 "지난해는 데뷔 시즌이라서 경험보다 적응한다는 생각이 컸던 거 같다. 올해는 많은 걸 하면서 경험한다고 생각했다. 바쁘게 보냈다. 다양한 보직을 하면 어디에 나가든 잘해줄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줄 수 있는 거니까. 열심히했다"고 밝혔다. 

보직과 상관없이 전반기는 아쉬움이 크게 남았다. 이영하는 "초반에 좋은 기회가 많았다. 초반에 감이 좋았을 때 유지하지 못한 게 아쉽다. 선발로 투입됐을 때도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멘탈이 많이 안 좋았다"고 털어놨다.

흔들릴 때 코치진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 이영하는 "나는 빠른 공 투수, 파이어볼러라는 생각이 강했다. 유리한 카운트에 직구로 승부하고 싶었고, 힘으로 싸우려 했다. 요즘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공이 조금 빠른 투수라고 생각한다. 코치님들께서 힘도 좋지만 정확성을 원하신다. 그래서 가볍게 던지니까 밸런스가 좋아졌다. 원래 캐치볼을 안 했는데, 캐치볼을 하라고 하셔서 해보니까 큰 도움이 됐다"고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롱릴리프 임무에 집중하며 후반기를 보내려 한다. 이영하는 "롱릴리프는 선발이 무너졌을 때 나가니까 내가 어떻게든 길게 막아줘야 뒤에 좋은 불펜 투수들이 쉴 수 있다. (함)덕주 형이랑 (박)치국이가 잘하고 있지만, 많이 던졌기 때문에 더 잘하려면 누군가는 쉴 시간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오래 던지면 덕주 형과 치국이, 그리고 다른 형들까지 쉴 수 있다"며 책임감을 보였다.

후반기 첫 경기였던 17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3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영하는 "전반기에도 시작은 좋았다. 후반기도 시작이 괜찮은데, 잘 유지하는 게 중요할 거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마운드에서 타자와 싸우는 데만 집중하며 남은 시즌을 버티겠다고 다짐했다. 이영하는 "전반기는 계속 기록을 신경 썼다. 지금 던지면 홀드다, 평균자책점 낮춰야 한다 이런 생각을 했다. 지금은 그냥 마운드에서 타자랑 싸우고 공 던지고 그러니까 좋아진 거 같다. 초반에는 몰랐는데, 고비도 있었고 한동안 마운드에 못 오를 때 '경기에 나가는 게 좋은 거구나' 느꼈다. 많이 나가고 싶고, 던지고 싶다. 후반기는 후회가 남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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