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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응원도 '유종의 미'…'56년 만' 베트남, 동메달 결정전 현장

작성일: 2018.09.01 18:53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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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삼오오 경기장을 베트남 팬들.
▲ 삼삼오오 경기장을 베트남 팬들.
[스포티비뉴스=보고르(인도네시아), 유현태 기자] 베트남 축구가 첫 메달 획득엔 실패했지만 최선을 다한 경기와 팬들의 뜨거운 응원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베트남은 1일 오후 5시 인도네시아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90분 동안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에서 3-4로 패배했다.

한국과 4강전은 베트남의 한계를 느낀 경기였다. 한국의 3-1로 결과에서도 내용에서도 베트남을 압도했다. 열정적인 베트남 팬들도 한국의 경기력 때문에 비교적 경기를 조용히 관전했다. 쩐민브엉의 골이 터진이후 환호성이 터지긴 했지만 평소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패배에 실망하지 않았다. 베트남 팬들은 다시 경기장을 찾아 목소리를 보냈다. 동쪽과 서쪽 스탠들에 나눠진 베트남 팬들은 목소리를 높여 응원했다. 한국과 준결승에 결승전을 찾았던 인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2000명 이상의 규모였다. 사실상 베트남의 홈 경기와 다를 바 없었다. 경기장을 일찌감치 찾은 한국 팬들 역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에 응원을 보냈다.

▲ 박항서 감독을 응원하는 베트남 팬들. ⓒ연합뉴스

베트남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로 나섰다. 이미 4강 신화를 이룬 베트남은 이번엔 적극적으로 공격하며 동메달을 쟁취하려고 했다. 선수들이 플레이를 즐겼다. 팬들도 덩달아 즐거워했다.

전반 17분 UAE의 선제골이 먼저 터졌다. 베트남이 경기를 주도했지만, 알하시미가 한 번의 역습에 이은 정확한 슛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실점에도 베트남 팬들은 격려를 하며 힘을 보탰다.

응원의 힘이었을까. 베트남은 전반 27분 동점 골을 터뜨리면서 균형을 맞췄다. 오른쪽 측면을 타고 공이 전개됐다. 응우옌반쿠엣이 침착하게 기회를 골로 바꿔놨다. "베트남! 베트남!" 

전반 30분 부이티엔둥이 왼쪽에서 넘어온 완벽한 크로스를 머리에 잘못 맞추면서 기회가 무산되자 탄식이 흘렀다.

후반전은 더 팽팽하게 맞섰다. 팬들의 목소리도 끊이질 않았다. 후반 36분께 UAE 선수가 피치에 누워 일어나지 않자 팬들은 야유를 퍼붓기도 했다. 후반 43분 쩐민브엉의 날카로운 슛이 터지고, 뒤이은 코너킥에서 팜쑤안만의 헤딩이 골대를 빗겨나자 안타까움에 비명이 쏟아졌다.

승부차기에서도 베트남 팬들의 탄식이 이어졌다. 2번째 키커 꽝하이가 골대 밖으로 슛을 보내고, 5번째 키커 짠민브엉의 슛은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사상 최초 메달 획득에 실패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팜득후이가 먼저 실축한 짠민브엉을 따뜻하게 안아주며, 동료 선수들을 불러모았다.

베트남 팬들 역시 선수들이 인사를 하고 경기장을 떠날 때까지 "베트남!"을 연호하며 응원했다.

박항서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나 저나 매 경기 베트남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했다. 메달에는 도달하지 못하고 4위를 차지했다.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감독으로서 아주 고맙다. 다음 대회를 위해서 더 분발하도록 하겠다"며 패배를 긍정적으로 바꾸겠다고 설명했다. 취재진 역시 기자회견장을 떠나는 박 감독과 응우옌안둑에게 박수를 보내면서 마지막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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