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너 맥그리거 마음이 사각 링으로 기우는 모양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옥타곤이 아닌 링 복귀에 초점을 맞췄다.

라이트급 타이틀 재탈환에 실패한 코너 맥그리거(30, 아일랜드) 마음이 옥타곤 밖을 향하는 모양새다. 최근 위스키 사업과 행사 참석으로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맥그리거는 "폴리 말리나지든 플로이드 메이웨더든 상관없다. 둘 다 (다음 상대로) 좋다"라며 향후 행보 힌트를 건넸다.

맥그리거는 지난 2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보스턴 TD가든에서 아일랜드 여자 라이트급 복서 케이티 테일러와 만나 환담을 나눴다.

분위기가 훈훈했다. 테일러가 이날 신디 세라노와 WBA IBF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만장일치 판정으로 이기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기 때문. 맥그리거는 자국 여성 복서 경기를 끝까지 지켜본 뒤 대기실까지 찾아가 테일러 승리를 축하했다.

이 자리는 아일랜드 최강 남녀가 서로 앞길을 축복한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실제 주거니 받거니 덕담과 미소가 오갔다.

맥그리거가 TD가든 입구에 내린 직후부터 기자들이 따라붙었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담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다.

그중 미국 종합격투기 매체 파이트하이프 기자가 맥그리거에게 기습 질문을 건넸다. 링에 다시 설 의향이 있는지, 있다면 메이웨더와 말리나지 둘 중 누구와 주먹을 맞댈 것인지 물었다.

맥그리거는 스스럼없이 답했다. "둘 다 좋다(Both of them)"는 답변을 내놓았다.

최근 인터뷰 동향을 분석하면 '맥심' 향방을 어렴풋이 알 수 있다. 지난 12일 맥그리거 훈련을 10년째 맡고 있는 존 카바나 수석코치 인터뷰가 대표적이다.

카바나는 이날 "맥그리거 다음 상대가 누구냐에 대해 여러 괴소문이 돌고 있다. 훈련 팀은 물론 운영 팀도 골머리를 썩는 중"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변수가 많지만) 복싱으로 복귀할 확률이 있다. 말리나지가 유력한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는 실정이다. 메이웨더 역시 가능성이 열려 있고. 사실상 지금 (언론에서) 언급되는 모든 이름이 다 후보라 할 수 있다. 어느 한 분야로 제한하지 않고 대화를 이어나가고 있다. 그 가운데 복싱 대결이 (유력한) 시나리오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언론 익스프레스 UK를 비롯한 여러 매체는 "UFC 최고 스타 두 눈이 복서를 향하고 있다. 팔각형 케이지가 아닌 사각 링에서 주먹만 뻗을 가능성이 크다"며 맥그리거 링 복귀를 유력하게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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