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유는 18일(현지 시간) 주제 무리뉴 감독을 경질을 발표했다. 새로운 감독을 찾았고, 솔샤르 감독을 선임했다. 1996년부터 2007년까지 맨유에서 뛰면서 366경기 126골을 넣은 선수 출신이다. 2008년에는 맨유 2군 팀 감독을 지휘하다가 노르웨이의 FC 몰데 감독을 맡았다.
맨유의 전성기를 기억하는 인물이다. 솔샤르가 해야 할 것으로 첫 손에 꼽히는 것은 개성 강한 맨유 선수단을 하나로 묶는 것이다. 카리스마가 강한 감독은 아니지만, 해이해진 선수단에 맨유의 정신을 불어넣을 수 있는 사람이다.
그와 함께하며 맨유의 전성기를 보낸 선수들도 솔샤르에 대한 신뢰를 밝힌 바 있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솔샤르가 은퇴하고 맨유 2군에 부임했던 시기의 인터뷰를 돌아봤다.
당시 맨유에서 뛰고 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아주 좋은 사람이다. 솔샤르를 코치가 아니라 남자로서 본다면 아주 훌륭한 사람이다. 나는 그와 정말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솔샤르의 성품에 칭찬을 보냈다.
핵심 수비수로 활약한 리오 퍼디난드는 "우린 솔샤를 좋아하지 않는다. 정말 나쁜 사람이고 코치도 못할 것"이라고 농담부터 던졌다. 이내 퍼디난드는 "솔샤르는 정말 좋은 남자다. 솔샤르는 축구에 대한 훌륭한 '홍보대사'다. 그가 최고의 코치가 되기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는 정말 뛰어난 생각을 가졌고 캐링턴 훈련장에서도 아주 열심히 일한다"면서 신뢰를 보냈다.
공격수 웨인 루니 역시 "뛰어난 감독이 될 것"이라며 믿음을 보냈다.
부드러운 성품은 옛 동료들의 평가만 봐도 알 수 있다. 강력한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주제 무리뉴 감독은 오히려 선수들과 충돌해 결국 본인이 짐을 싸야 했다. 단기간 위기에 빠진 팀을 수습하기 위해 선임된 솔샤르 감독은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팀을 하나로 묶을 수 있을까.
솔샤르는 "맨유는 내 가슴 속에 있다. 감독으로 돌아오게 된 일은 정말 멋지다. 재능 있는 선수들, 스태프, 그리고 클럽의 모든 이들과 일하게 되길 기대하고 있다"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