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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1.98' 디그롬, 특급 투수로 도약

작성일: 2015.08.19 16:22 스포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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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유망주였던 ‘시티필드 야생마’ 제이크 디그롬(27, 뉴욕 메츠)이 특급 선발투수로 거듭나고 있다. 2년째 징크스를 거부하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디그롬은 19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매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있는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시즌 12승(6패)을 따냈다.

볼티모어 강타자 크리스 데이비스를 3타수 3삼진으로 봉쇄하면서 손쉽게 경기를 이끌어 갔다. 최근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던 데이비스의 방망이는 디그롬 앞에서 차갑게 식었다. 디그롬은 “경기 전 비디오를 보고 철저하게 데이비스를 분석하고 대비한 결과가 적중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디그롬은 이날 호투로 종전 2.02였던 평균자책점을 1.98로 끌어내리면서 잭 그레인키(1.58, LA 다저스)와 함께 메이저리그 '유이'한 1점대 평균자책점 선발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최근 7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29의 엄청난 상승세를 이어 온 결과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신인왕 디그롬은 많은 선수가 성장통으로 겪는 ‘2년째 징크스’를 거부하고 있다. 평균자책점(1.98)과 WHIP(0.89)에서 그레인키에 이어 2위에 올라 있으며 다승(12)과 탈삼진(158)은 6위다. 로테이션을 두 번 건너뛰면서 거둔 성적이기에 더 돋보인다.

이와 같은 활약으로 미국 언론에서는 디그롬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독주 체제를 굳힌 그레인키의 경쟁자로 거론하고 있다. 지난 14일 ‘MLB 네트워크’에 패널로 출연한 라이언 뎀스터, 크리스토퍼 루소, 해럴드 레이놀즈 모두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은 그레인키과 디그롬의 양자 대결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명품 패스트볼'이 디그롬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만들었다. 압권은 지난달 15일 열렸던 올스타전. 디그롬은 공 10개 가운데 8개를 포심 패스트볼로 꽂아 스티븐 보그트-제이슨 킵니스-호세 이글레시아스를 잇따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올스타전에서 공 10개로 삼진 3개를 뽑아 내며 삼자 범퇴를 만들어 낸 첫 선수가 됐다. 실제로 디그롬의 포심 패스트볼 가치는 23.6으로 맥스 슈어저(16.7)-자니 쿠에토(16.1)-클레이튼 커쇼(16.0)-게릿 콜(14.5)을 압도한다.

올 시즌 메츠는 선발투수 왕국을 구축했다. 디그롬에 못지않은 강력한 공을 뿌리는 맷 하비와 노아 신더가드가 선발 한 축을 맡고 있다. 실제로 세 투수가 이끄는 메츠 선발진의 올 시즌 포심 패스트볼 가치는 44.5로 리그에서 가장 높다. 2위는 29.5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메츠는 선발진의 힘으로 워싱턴 내셔널스를 압도하고 동부지구 선두에 올라 있다. 미래는 더욱 밝다. 바톨론 콜론의 계약이 이번 시즌을 마치고 만료되지만, 잭 휠러가 토미 존 수술을 마치고 돌아온다. 다음 시즌 메츠 선발진은 하비(26)-디그롬(27)-신더가드(22)-휠러(24)로 구축된다. 디그롬이 자신과 팀의 성공 시대를 열어 가고 있다.

[사진] 제이크 디그롬 ⓒ Gettyimages

[영상] 디그롬 시즌 12승 ⓒ 스포티비뉴스 송경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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