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출신의 패션 디자이너 겸 연예기획자 고 하용수의 발인이 8일 오전 서울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다. 사진|스포티비뉴스, 공동취재단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배우, 디자이너 그리고 스타케메이커. 고 하용수가 세상과 영원한 작별을 고한다.

8일 오전 배우 출신 디자이너 고 하용수의 발인이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다. 고 하용수는 지난 5일 새벽 간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69세.

지난해 12월 간암 말기 진단을 받고 입원 치료를 시작했던 고인은 이후 경기도 양주의 요양병원으로 옮겨 간암과 담도암, 뇌경색 등의 병마와 싸워왔으나, 결국 지난 5일 눈을 감았다.

고인의 빈소에는 배우 독고영재, 신혜수, 배수빈, 가수 임희숙을 비롯해 연예계, 패션계 동료와 선후배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고 하용수는 1969년 TBC 7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이후 신성일이 출연한 영화 '혈류'를 시작으로 '별들의 고향', '남사당', '게임의 법칙' 등 다수의 작품에서 배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1970년에는 디자이너로 변신해 다재다능한 재능을 뽐냈다. 하용수는 영화 '겨울 나그네', '거리의 악사', '서울 무지개', '미친 사랑의 노래', '가슴 달린 남자', '불새', '투게더' 등의 의상을 담당했고, 1991년 제3회 춘사영화제, 1992년 제30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의상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인은 '스타메이커'라는 수식어로 불린 연예 기획자이기도 했다. 그는 생전 배우 이정재를 발굴하고 최민수, 이미숙, 예지원, 주진모 등을 스타로 만들며 '미다스의 손'으로 불렸다.

고인과 오랜 친분을 다져 온 배우 한지일은 고 하용수를 "멋을 아는 사람"이라고 추억하며 "이렇게 떠날 줄이야"라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한지일은 "의식이 없어 면회가 여의치 않다고 해 발걸음을 돌렸었는데 마지막으로 만나지 못해 더 아쉽다"며 "하용수는 카리스마 있고 고집 있는, 그리고 무엇보다 멋을 아는 사람이었다. 마지막 가는 길이 외롭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roky@spotvnews.co.kr
▲ 배우 출신의 패션 디자이너 겸 연예기획자 고 하용수의 발인이 8일 오전 서울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다. 사진|스포티비뉴스, 공동취재단
▲ 배우 출신의 패션 디자이너 겸 연예기획자 고 하용수의 발인이 8일 오전 서울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다. 사진|스포티비뉴스, 공동취재단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