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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제로’ 최영필, 독수리 상대 ‘통곡의 벽’

작성일: 2015.08.24 06:05 스포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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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KIA 타이거즈 ‘불펜의 핵’ 최영필이 독수리 군단 상대 '통곡의 벽'이 돼 가고 있다. KIA는 5위 경쟁 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강력한 무기를 보유했다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최영필은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위기 상황에서 실점하지 않고 1이닝을 틀어막았다. 이어진 공격에서 KIA가 결승 득점에 성공하면서 최영필은 구원승(5승)을 챙겼다.

3-1로 앞서 있던 KIA는 6회 3점을 내주면서 3-4 역전을 허용했으나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4-4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7회 좌타자 이용규를 막기 위해 올라온 심동섭이 볼넷을 허용했고 다음 타자 강경학을 상대로도 제구 불안을 노출했다.

마운드 위 심동섭이 흔들리는 위기 상황에서 KIA의 선택은 베테랑 최영필이었다. 타석의 강경학은 희생번트를 시도하는 상황. 최영필은 시속 137km 패스트볼을 강경학의 방망이에 맞췄다. 이때 1루 주자 이용규가 2루에 진루하면서 최영필은 1사 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최영필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흔들리지 않았다. 3번 타자 정근우를 상대로 슬라이더-패스트볼로 순식간에 스트라이크 2개를 잡았다. 이어서 시속 139km 패스트볼을 보여 준 뒤 결정구로 '주무기' 포크볼을 던져 정근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앞선 상황에서 이용규가 3루까지 도루하면서 최영필을 압박했다. 최영필은 다음 타자 김태균을 볼넷으로 거르고 김경언을 선택했다. 여기서 다시 한번 명품 포크볼이 빛났다. 초구를 좋아하는 김경언에게 시속 134km 포크볼을 던져 1루 땅볼로 처리. 단 한 개의 공으로 2사 1, 3루 위기를 넘겼다.

최영필이 실점하지 않자 KIA 타선은 곧바로 응답했다. 7회에만 선두 타자 이범호의 솔로포를 시작으로 4점을 뽑았고 8회 브렛 필의 홈런으로 9-4를 만들었다. 8회 최영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윤석민이 9회까지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내면서 팀 승리를 지켰다.

올 시즌 최영필의 활약은 놀랍다. 46경기에 등판해 5승 2패 7홀드 평균 자책점 3.30을 기록하고 있다. 세부 성적은 더욱 뛰어나다. 47⅓이닝을 던지면서 삼진 37개를 뽑아 냈다. 볼넷은 단 6개에 그친다. 패스트볼 구속은 130km대 후반에 그치지만 뛰어난 제구력과 과감한 몸쪽 승부, 그리고 명품 포크볼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결과다. 위태위태했던 KIA 불펜의 버팀목이다. 

이 가운데 10년 간 몸담았던 친정팀인 한화 상대 성적을 주목할 만하다. 최영필은 올 시즌 한화와 삼성을 상대로 평균 자책점 0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한화를 상대로 6⅓이닝을 던져 볼넷 없이 무려 10개의 삼진을 뽑아 냈다. 이날 경기에서도 허용한 출루는 김태균에게 내준 고의4구가 유일했다. 정근우를 삼진으로 잡아 내면서 한화 상대 11번째 삼진을 기록했고 평균자책점 0의 행진도 이어 갔다. 가히 한화 상대 '통곡의 벽'으로 불릴 만한 최영필이다.

[사진] 최영필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영상] 최영필 23일 경기 활약상 ⓒ 스포티비뉴스 김용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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